중앙일보, 2004 전국 한의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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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4 전국 한의대 평가
  • 승인 2004.10.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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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4개 분야서 1위
“數的 우세 중의학 경계해야”

전국 한의대 평가결과 경희대가 선두를 차지했다. 또한 한의학의 최대 경쟁자인 중의학의 양적발전이 위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는 ‘전국대학평가’의 일환으로 조사한 전국 11개 한의대 한의학과 평가 및 한의학과 중의학을 비교한 결과를 지난달 22일 보도했다.

전국한의과대학 학장협의회의 협조로 이루어진 한의학과 조사에 따르면 ▲기초교육 ▲학생 ▲교수 ▲교육여견 ▲평판도 등 5개 분야를 점수화 해 순위를 정한 결과 경희대와 원광대가 전 부문에서 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한의학과 바이오산업을 접목하는 대학의 경향을 반영해 ‘특성화’ 분야를 신설, 평가한 결과 대구한의대와 대전대를 우수대학으로 선정했다.

총 5개로 이루어진 분야별 순위에서 경희대는 ‘교육여건’을 제외한 4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표>
신문은 “1999년의 평가결과와 비교할 때 교수들의 ‘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SCI)논문수가 4배로 늘었다” 면서 “그러나 기초 교수당 학생수는 38.3명으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재정지원 중단선인 40명에 육박하고, 국내의과대학 상위 10위 수준(10명)안에 드는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을 들어 기초 교육 분야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의학과 중의학의 객관적 실체를 비교하기 위해 대학(5년제 이상)·재학생·교수·해외논문·한의/중의사 수·국립연구소(연구인력)· 정부 R&D 연간 투자비 등의 항목을 비교한 결과 “양적으로는 이미 격차가 10배 이상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와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의 2003년 통계자료를 분석한 이 기사에 따르면 중의사(17만 4천387명)가 한의사(1만 5천332명)의 11배에 이르고 재학생수도 13배나 된다는 것이다. 국립연구소도 한국은 1개소에 불과한데 중국은 100개소나 되며 소속연구인력도 45명 대 4천163명으로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 한의대 교수진의 95%가 박사학위 소지자인 데 반해 중의약대 교수 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6.8%에 불과하고, 2003년 한의학·중의학 분야 해외논문 발표 건수에서 절대 열세인 한국 교수진이 오히려 중국보다 많다는 점 등에서 질적으로 한의학이 중의학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고도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연구개발 투자비가 한국(35억원)의 7배인 약 220억원에 달하고, 국가중의약관리국은 ‘2010년까지 중의약대학의 신입생 정원을 매년 15%씩 늘린다’는 개혁안을 발표한 이상 질적 우위도 조만간 따라잡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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