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후유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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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후유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승인 2020.10.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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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기

황만기

mjmedi@mjmedi.com


네이버 지식인 한의학 관련 다빈도 Q&A (10)
황만기 /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본 기고문에서는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진행되었던 한의학 관련 질의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문의했던 내용을 간추려 이에 대한 한의사의 답변을 함께 게재한다.

 

Q. ‘골절 후유증’에 대해서 질문드립니다. 올해 76세이신 저희 어머님께서, 50대 중반에 골다공증 진단을 받으시고 거의 20년이 넘도록 오랫동안 양약(골흡수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을 복용해 오셨습니다. 지금부터 약 9개월 전(2020년 1월 중순)에 집에서 넘어지시면서 척추골절상(요추 4-5번)을 입으셨고 우측 고관절 쪽에도 미세하게 실금이 생긴 상황이라서, 지금까지도 거동을 제대로 못하십니다. 그러다보니 원래 좀 마른 체형이셨던 분이 몸 전체적으로 살이 더 많이 빠져서 기력도 너무 없으시고, 입맛도 많이 잃으셨어요. 원래 골다공증이 있으셨던 것도 있고, 치아도 별로 안 좋으셔서 뼈 건강에 좋다고 하는 멸치나 견과류나 콩도 잘 씹어서 못 드셔서 그런지, 골절 후유증이 더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님의 골절 후유증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꼭 좀 알려주세요.

 

A. 어르신 분들에게 있어서, 낙상(落傷)은 중대한 참사가 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6년 표본감시 응급실 23곳을 찾은 65세 이상 낙상 환자를 분석한 결과 1만6994명 중 5690명은 즉시 입원을 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눈과 귀가 어둡고 민첩성이 떨어져 한번 넘어지면 두개골이나 엉덩관절(고관절), 척추관절 같은 중요 부위가 먼저 바닥에 닿고, 골밀도가 현저히 낮은 이유로, 뼈가 부러지는 일이 매우 흔합니다.

사실 어르신 분들에게는, 골절 수술 자체가 매우 큰 부담인 데다가, 설령 수술이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오랫동안 골절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세계골다공증재단(IOF)의 ‘Fight the Fracture’ 캠페인에 따르면, 척추관절이나 고관절의 경우, 골절 발생 만 1년이 지난 후에도 60%의 환자들은 식사나 옷을 입을 때 도움이 필요하며, 80%는 운전이나 쇼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즉 ‘낙상 → 골절 → 후유증 → 사망’ 연결고리가 연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장판은 뼈보다 약한 연골로 구성되어 있어서 외력에 약한데, 성장판이 골절 사고 등으로 인해서 손상이 되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서 다친 팔이나 다리의 길이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등의 변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 골절 환자의 20%에게서 성장판 손상으로 인해 팔·다리가 짧아지는 골절 후유증이 나타난다는 임상 논문 보고가 있기 때문에, 어른과 어린이 모두, 한번 골절 사고가 있게 된 다음에는, 골절 사고 초기부터 골절 후유증 예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충분한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골흡수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제제)는 골다공증 골절 예방에 기여하고 있지만, 드물게는 ‘턱뼈 괴사’나 ‘비전형 대퇴골골절’ 및 ‘척추 체내 균열(골다공증성 골절 환자의 뼈가 정상적으로 붙지 못하고 척추 주변 조직의 괴사로 척추 사이 틈이 생긴 것)’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심도깊은 상담 후에,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제/항경련제/위산과다 억제제/항정신병제 등의 양약들도, 오랜 기간 복용하면, 골다공증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환자가 내분비(​호르몬) 질환이나 ​위장관 질환 등 대사성 질환을 겪고 있다거나,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고 있었다면, 반드시 골다공증과 뼈건강에 대한 정기적인 체크를 해야만 합니다.

뼈는 지속적으로 생성(조골세포)과 파괴(파골세포)의 과정을 반복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점점 약해집니다. 즉, 뼈의 질이 나빠지면, 아주 가벼운 충격에도, 실금이 생길 수 있고, 심하게 골절된 경우, 빠르게 잘 회복하기가 너무 어렵고, 재골절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며, 재수술/재입원/사망율 증가와도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상관성이 있기 때문에(특히 고관절/척추 골절), 한마디로 ‘골절 후유증’은 ‘대단히 심각하고 중요한 치료적 대상’이 됩니다.

치아가 안 좋으신 어르신 분들에게 골절 후유증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우선 ‘자두’를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자두에는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 K가 풍부합니다. 비타민 K는 뼈가 만들어지는 대사 과정을 촉진해서, 골밀도를 높여주어서, 골절을 회복하고 골절 후유증을 극복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두에는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폴리페놀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폴리페놀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수를 줄여줍니다. 특히 말린 자두 ‘푸룬’은 국제 골다공증재단(NOF)에서 ‘뼈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비타민K, 구리, 붕소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합니다. 또한, 두유도 함께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두유는, 액체 성분이라서 몸에서 쉽게 잘 흡수되고, 소화도 잘 됩니다. 일반 두유보다는 검은콩으로 만든 검은콩 두유가, 칼슘 함유량이 더 높습니다. 두유를 먹을 때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은 칼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함께 먹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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