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트롯맨들의 화려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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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트롯맨들의 화려한 무대
  • 승인 2020.10.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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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성진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영화읽기┃미스터트롯 : 더 무비
출연 :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출연 :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이 나는 해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초유의 일들이 많이 벌어진 해로 기억날 것이다. 만약 몇 십 년 후에 이 시기를 되돌아보면 어떤 추억을 나눌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오프라인 수업보다 온라인 수업이 더 편하게 느껴지고, 신종플루, 메르스 때도 안 썼던 마스크를 이제는 한 몸 일체화 된 일상이 익숙해지면서 어느 순간 코로나 시대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모습에 새삼 놀라고 있다. 사실 올 초만 해도 갑작스런 생활의 변화와 갑자기 취소되는 일들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함과 우울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 이 때 갑자기 노래를 통해 마음을 달래준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그나마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었는데 그들은 바로 2020년 가장 핫한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는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트롯맨들이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최종회 시청률이 35.7%를 기록하였고, 폭주한 문자투표로 인해 생방송 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전 국민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인기는 그동안 대중음악에서 비주류 장르라 여기던 트롯을 순식간에 판도를 바꿔버리며 지금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로 승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그 중심에는 그동안 무명가수로 활동하던 현역 가수들과 10~20대의 젊은 신인 가수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웃음과 흥을 비롯한 감동과 눈물을 노래로 전하면서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모든 공연이 언택트로 이뤄지며 아쉬움이 가득한 상황에서 이들이 들려주는 노래로 인해 혼자서 어깨춤이라도 출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 않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필자의 경우 이들의 찐팬이기에 방송 후 콘서트를 엄청 기다렸지만 코로나가 계속 발목을 잡으며 티켓팅과 취소를 반복한 끝에 지난 8월에 3시간 30분 동안의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길다고 느껴지지 않고 더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었다. 물론 여타의 콘서트처럼 떼창을 하며 일어나서 함께 춤을 추는 공연이 아니라 그냥 앉아서 박수만 쳐야하는 악조건이었지만 그들의 노래는 모든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 속에 푹 빠져 버리게 했었다.

그 때의 감동을 스크린에 옮긴 <미스터트롯 : 더 무비>가 개봉된다. 이미 TV를 통해 콘서트 실황 장면이 여러 번 방송되었기 때문에 신선함이 떨어지고, 실제 공연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스크린에 다 옮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좋아하는 트롯맨들의 얼굴을 큰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고, 엄청난 사운드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한 번쯤 더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경연과 콘서트 과정의 비하인드 장면을 비롯하여 트롯맨들의 MT 장면 등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면들이 함께 담겨 있어 충분히 관객들을 흥미롭게 해줄 것이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극장에서 가능했던 싱어롱을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분명 노래가 주는 힘과 위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보여줄 것이기에 트롯의 흥을 좋아하고, 푹 빠지고 싶은 관객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단, 롯데시네마에서만 상영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상영 중>

 

황보성진 / 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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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마중 2020-10-23 15:56:05
장민호 더무비 대박나세요 가는 모든 길을 응원합니다 동생들과 함께 지금처럼 외롭지않게 그 길을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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