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세대와 ‘키박사’ 우유 출시한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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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세대와 ‘키박사’ 우유 출시한 박승만 원장
  • 승인 2004.10.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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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는 한방 처방 정보 제공
한약관련 상품에 관심 가져주길 기대

최근 연세대학교는 ‘자녀 사랑 키박사’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성장기 우유를 출시했다. 이 우유에는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약성분이 들어 있다. 어린이 성장발육에 주력하고 있는 하이키한의원, 키박사닷컴과 연세대학교가 1년여의 공동연구 끝에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 한약성분이 들어가 기능성을 높였다는 것 자체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한의사가 갖고 있는 처방 노하우를 업계와 공동노력을 통해 일반 상품화시켰다는 데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에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을 만나본다.

▲제품의 개발동기

=오래 전부터 어린이 성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한의원도 이 주제에 맞춰 운영해 나가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한약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01년 ‘하이키-점프’라는 식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법이 발효되면서 이 제품은 더 이상 생산·판매할 수 없게 됐다.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세대학교 식품과학위원회와 관계를 맺게 돼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어린이 성장에 한약 처방이 얼마나 도움을 주는가?

=만 7~16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85명에게 오가피 접골목 백복령 등이 처방된 한약을 3~6개월간 복용시킨 후 키를 측정한 결과 월 평균 0.73cm가 자랐다. 이는 일반 어린이의 자연적인 성장(월 평균 0.46cm)에 비해 무려 58.7%나 높은 것이다.
또 성장호르몬도 0.05ng/㎖에서 1.13ng/㎖로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모든 한의사들이 다 알고 있듯이 한약은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비만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과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만 개선시킬 수 있으면 한방에서 큰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한약에서 특정성분을 분리·추출해 내는 것이 아니라 배합에 관한 것은 지적재산권을 인정받지 못한다. 키박사 우유도 우유에 오가피, 당귀, 천궁, 숙지황, 백복령 등 16가지 한약재에서 추출한 물질을 혼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연세대 측과는 어떠한 조건을 맺었는가?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지적재산권이 보호되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간에 신뢰감만 있으면 한의사의 노하우가 들어가 있는 제품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한의사의 처방도 중요하지만 이를 응용해 낼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하다. 한약이 들어간 우유지만 한약 맛은 전혀 나지 않는다. 이것은 연세대의 기술이다.
한약과 관련된 훌륭한 상품은 일반인과 친숙한 형태로 계속 생산될 것이다. 많은 한의사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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