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51): 최용수(1923∼?)
상태바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51): 최용수(1923∼?)
  • 승인 2020.11.07 0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鬱症의 脈象을 연구하여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한의사.

崔容壽先生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 출신으로서 1969년 경희대 한의대를 16기 만학의 나이로 졸업하고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후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東誠한의원을 개원하였다.

◇1973년 한국의료총감에 소개된 최용수 선생 이력.

최용수선생과 관련하여 빛나는 일은 그가 학술대회에서 개인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1975년 9월 25일에 제2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부산시 교육회관 강당에서 열렸을 때 崔容壽先生이 「脈診上의 鬱分類와 聚脈에 依한 治療效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이 논문에서 1967년 10월부터 1970년 12월까지 진료한 鬱症이라고 인정되는 349例와 1970년 1월부터 1974년 11월까지 聚脈으로 인식되어 치료한 1622例를 대상으로 발병기간 1년 미만의 환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鬱症의 脈象을 氣鬱, 濕鬱, 熱鬱, 痰鬱, 血鬱, 食鬱 등으로 구분하여 정리하여 도표로 도시하고, 氣鬱로 판단된 환자에게 木香順氣散, 解鬱調胃湯, 氣鬱湯 등으로 나누어 처방한 세 그룹을 분류하여 치료율을 도표화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血鬱은 加味六鬱湯, 食鬱은 香砂平胃散, 散鬱湯, 濕鬱은 滲濕湯, 加味六鬱湯, 痰鬱은 瓜蔞枳殼湯, 加味六鬱湯, 熱鬱은 升陽散火湯, 加味六鬱湯, 六鬱湯으로 각각 그룹핑하여 치료율을 산정하고 있다.

鬱症에 나타나는 환자들의 맥상과 치료법을 체계화하려는 시도의 엄밀성이 높게 평가되어 최우수상을 받게 된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