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숫자로 보는 한의사, 한의원(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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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숫자로 보는 한의사, 한의원(上)
  • 승인 2004.10.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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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사정에 밝은 몇몇 한의계 인사는 우리나라 한의사의 평균연령을 31.8세 또는 대략 32세라고 했다.
최근들어 1년에 750명 내외의 20대 후반 한의사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평균연령 30대 초반은 뭔가 착오가 있는 듯 했다.
마침 최근 2004년판 한의사 명부가 발간되었기에 이를 기준으로 평균나이를 대략적이나마 계산해보기로 했다. 결과는 8~9년이나 차이가 났다. 연령과 함께 명부에 실린 몇 가지 사항을 분석해 보았다. 여기에 소개되는 내용들은 공식적인 자료가 아님을 거듭 밝혀둔다. <편집자 주>

■ 조사방법 ■

새 회원명부(04년 4월말 신상신고 기준)에는 한의원 근무 한의사 9천312명, 대학·병원·보건소·기타 기관 근무자 1천7백11명의 生年, 출신대학, 주소, 전화번호가 실려 있다.
생년을 밝히지 않은 공보의 684명을 포함해 총 1만1천707명이 지부, 분회, 기관별로 등재돼 있다.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이상 등 6개 계급으로 나눠 해당 연령군 별 인수를 파악한 후 30~60대는 중간인 35, 45, 55, 65세를 평균나이로, 20대는 모두가 25~29세 사이에 분포하기 때문에 중간인 27세를 평균나이로 취했으며, 70대 이상은 70세에서 98세까지 범위가 넓어 해당자 330명의 연령을 일일이 더해 평균연령을 산출한 후 전체 평균연령을 계산했다.
한의원 근무 한의사와 기관 근무 한의사의 평균연령 산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전체 한의사의 평균연령 산출에는 생년 미상 공보의가 많아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들의 연령층이 대개 26~28세에 집중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27세(2년차 기준)로 가정해 계산했다.
명부에는 계산결과에 영향을 줄 정도의 오자나 탈자가 많이 발견되어 의심가는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한의원에 직접 확인하여 수정한 후 계산에 적용했다. 생년이 잘못 기재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출신대학이 잘못된 경우도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새 명부 외에도 성별 등 몇가지 경향분석을 위해 과거에 발행된 명부(1994년, 1997년, 2000년판)도 조사대상으로 했으며 지부별 현황표 일부는 오류가 너무 많아 조사자가 재집계한 것을 기준자료로 사용했다.


1. 평균연령

■ 1년후 평균연령도 올해와 같은 40.3세 예상

한의원에 근무하는 한의사 9천312명의 평균연령은 지난 호에 밝힌 것처럼 42.4세였으며 대학과 병원, 행정기관, 공공기관, 연구원, 국제협력의, 국제기구, 군의관, 공보의 등 그밖의 한의사 2천395명을 포함한 전체 한의사의 평균은 40.3세로 나타났다. 1년 후 만 26세의 새내기 한의사가 750명 탄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의 한의사가 모두 올해와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평균연령은 40.4세로 올해보다 0.1세 높아진다. 같은 가정하에 2006년에는 40.5세로 다시 0.1세가 높아진다. 그러나 고령한의사의 수가 일부 줄어든다고 볼 때 전체 평균연령은 당분간은 올해의 평균인 40.3세로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

■ 광주 광산, 인천 연수구 50대 이상 개원 한명도 없어

16개 시도별 개원가의 평균연령은 서울(44.8세), 부산(43.3세), 강원(43.2세), 전북(42.5세) 순으로 높았으며 반대로 제주(39.0세), 광주(40.0세), 전남(40.3세) 순으로 젊었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가 54.1세로 서울 평균보다 약 10세나 높았으며 동대문구(52.4세)와 용산구(51.1세), 중구(48.3세)도 높았다. 반대로 노원, 도봉, 양천구가 젊은 편이었으며 강남구와 서초구도 평균보다 낮았다. <표 1 참조>
부산에서는 서구(48.2세), 중구(47.4세), 동구(47.0세) 등 구 중심가가 평균(43.3세)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수영구(41.0세)와 연제구(40.1세), 기장군(40.0세)이 낮았다. 대구 중구, 인천 동구, 광주 동구, 대전 중구, 울산 중구도 해당 광역시에서 가장 높았으며 반대로 대구 달성군, 인천 연수구, 광주 광산구, 대전 서구, 울산 남구가 가장 낮았다. 특히 광산구는 43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한명도 없을 정도로 젊어 평균은 전국 최저인 37.6세에 불과했다. 인천 연수구도 50대 이상 개원의가 한명도 없었다.

■ 70대 이상 한의사 2.8%, 의사와 같은 비율

한의사 전체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연령층은 30대로 전체의 44.4%(개원의만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는 49.2%)였다. 의사의 경우도 30대가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 비율은 38.1%로 한의사 보다 낮았다. 이는 의대와 한의대의 설립연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70세 이상 고령 한의사는 모두 330명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77.2세로 나타났다. 의사의 경우 70세 이상자는 1천671명으로 역시 전체 의사의 2.8%를 차지, 70대 이상 한의사의 비율과 일치했다. <계속>

나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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