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요가] 경락요가란?
상태바
[진료실 요가] 경락요가란?
  • 승인 2021.01.29 0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서휘

김서휘

mjmedi@mjmedi.com


김서휘 / 명가한의원 원장
김서휘
명가한의원 원장

안녕하세요, 요가하는 한의사 김서휘입니다. 요가를 수련하고 지도하면서 한의학과 요가는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가에 더 빠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칼럼은 제가 요가지도자로서 수련을 이끌 때 종종 하는 ‘경락 요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한의학을 접목시켜 요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인거지요.

한의학에는 오장육부(五臟六腑) 라고 불리는 몸의 주요 장기들이 있고, 각 장기들은 고유한 경락(기혈이 움직이는 통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지면 몸의 이상이 나타나지요. 예를 들어 만약 신장이 안좋다면 태계혈 근처에서 압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장의 기의 흐름이 막히면 경락의 원리에 따라 얼핏 보면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오장육부는 5가지 기본 감정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怒/喜/思/悲/恐

이 감정 중 하나가 지나치게 되면 신체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자분들 중 평소보다 화를 지나치게 냈을 때 그 달 생리통이나 생리전증후군이 심해지는 것을 경험한 분이 있을 겁니다. 과도한 분노의 감정은 간(肝)을 상하게 하는데, 간의 기운이 막히게 되어 간경락의 영향을 받는 생식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이렇게 정신적 원인에 의해서도 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병을 치료할 때 신체와 마음의 영역 모두를 고려합니다.

요가에서는 프라나(Prana)라고 하는 인체의 생명력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프라나가 순환하는 통로는 나디(Nadi)라고 하여, 한의학에서의 경락과 비슷한 개념이지요. 정리하자면

프라나(Prana) = 기(氣)

나디(Nadi) = 경락(經絡)

입니다. 요가 수련의 목적은 프라나를 적절히 움직이게 해 타고난 활력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한의학과 요가는 비슷한 개념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기, 프라나)를 중심으로 우리 몸을 유기적인 존재로 보고 있는 것이지요. 한의학에서는 에너지의 흐름을 돕기 위해 침을 놓고, 요가는 호흡과 아사나로 몸을 움직입니다. 한의사로서 요가 수련을 하다보니, 아사나들을 경락별로 정리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락요가’는 경락의 활력을 찾아주는 요가 아사나들을 통해서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추는 요가 수련입니다. 한 아사나는 여려 경락에 영향을 주지만,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아사나와 경락을 연결하여 모으는 작업을 해보고 있습니다. 경락요가는 각 경락으로 기가 막힘없이 흐르게 하여 장기들을 건강하게하고, 정체되있던 감정으로 인해 막혔던 경락을 뚫어주어 기분까지 생기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데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Om Shant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