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한협과 도공협 단일화 추진해 효율적인 업무처리 할 것”
상태바
“대공한협과 도공협 단일화 추진해 효율적인 업무처리 할 것”
  • 승인 2021.02.08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인터뷰: 김영준 제35대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회장.

회원이 처한 어려움, 카톡 채널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 
코로나19 국가방역 최전선에서 애쓰는 만큼 힘을 보태 주시길

 

◇(왼쪽부터)35대 대공한협을 이끌어 갈 김선호 수석부회장과 김영준 회장.
◇(왼쪽부터)35대 대공한협을 이끌어 갈 김선호 수석부회장과 김영준 회장.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대공한협)의 새로운 수장에 김영준 회장이 당선됐다. 대공한협 선관위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통해 선거를 진행한 결과, 김영준 회장 및 김선호 부회장 후보가 투표자 417명 중 267표(64.03%)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대공한협과 도공협의 단일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그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선거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도 중간중간 힘든 일과 어려움을 이겨내서 결과가 나왔을 때 더 기쁘다. 부회장을 포함해 작년 34대 대공한협에서 일하며 만난 인연들, 학생 때 동아리에서 만났던 이들이 많은 도움을 줬는데, 그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서 좋다. 
이제 공약에서 언급했던 일들, 내가 하려고 했던 일들을 할 수 있다는 마음에 설레기도 하고, 그 일들이 쉬운 일은 아니라서 두렵기도 하다. 특히, 대공한협과 도공협의 통합은 그 과정이 좀 험난해 보이지만 꼭 이루도록 하겠다. 조금 쉬다가 임기 시작하면 디시 하나하나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 좋은 이사진을 영입할 생각이며 홍보이사를 공개 채용할 계획인데 능력 있는 분과 함께 좋은 일을 해보고 싶다.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업무의 연속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작년 34대 대공한협에서는 많은 일을 했다. 그 중 대부분이 새로 시작한 일들이었다. 카톡채널 신설, 코로나 파견준비, 이모티콘 사업, 온라인 강의 제공, 증례연구 학술대회 개최 등. 새로 시작된 일들이라 아직 좀 러프하고 정착이 안 된 부분이 많이 있었다. 누군가 이를 이어나가지 않으면 우리가 열심히 했던 일들은 결국 사라질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하자’라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 크다. 또 일하면서 ‘이건 이렇게 고치면 좋겠다.’, ‘이건 꼭 해야되겠다.’라고 생각되는 일들이 눈에 보였다. 그것들만 처리하면 좀 더 적은 회비로,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어보였다. 그 중에 제일 컸던 것은 대공한협과 도공협의 통합이다.


▶대공한협과 도공협의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크게 3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회계문제다. 현재 대공한협과 도공협이 나눠져 있어 회비를 따로 거두고, 회계가 따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회비를 내는 신규공보의들도 불편하고, 회비를 받는 협의회 입장에서도 불편함이 있다. 또한 회계를 통합하게 되면 해마다 조금씩 남는 유예금을 파악해 기존의 대공한협, 도공협 회비를 합친 금액 보다 통합협회비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행정 단일화를 통한 효율적 업무처리다. 협회가 통합되면 이제 대공한협 차원의 일도 도대표들이 도움을 주고, 도공협 차원의 일도 대공한협에서 도움을 줄 것이니, 어떤 사안이든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재 공보의 관련 일은 어떤 업무를 하든 대공한협과 도공협이 서로 협력해 일을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제 이런 일들을 하나의 협회에서 추진하는 것이 되니 좀 더 매끄럽게 일처리가 진행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카톡채널의 경우, 운영자에 대공한협 회장 및 이사들만 속해 있고, 도대표들은 카톡채널 운영자에서 빠져있다. 그래서 카톡 민원이 들어올 때 대공한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대공한협 내에서 해결하고, 도대표의 처리가 필요한 부분은 따로 연락을 주면서 처리를 해왔는데, 이제 도대표들도 운영자로 추가해 이런 과정 없이 민원처리가 될 예정이다.
마지막 이유는 정관의 확립이다. 현재 일부 도공협은 정관이 없거나 애매한 부분이 있어, 도대표의 업무가 정확히 규정되지 않고, 도대표에 대한 선거도 치러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제 통합되어 새 협회가 출범하면, 이에 대한 정관을 새로 확립해, 업무범위를 어느정도 규정하고, 도대표 선거의 경우, 단일 후보로 나왔다 해도 반드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작년부터 한의과 공보의들이 코로나 현장에서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검체채취 등에서는 소외되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비의료인으로 분류되는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심지어 일반 공무원들도 검체채취를 하고 있는 마당에, 공공의료에 봉사할 의무가 있는 공중보건의인 우리를 한의사라는 이유로 배제시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문제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우리의 지식이나, 능력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결국 복지부에서 ‘해도 된다.’ 한마디만 하면 되지만 지금 그것을 바라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우리가 복지부를 압박 할 만큼 큰 힘을 갖고 있으면 좋을텐데 안타깝다.
우선은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모아볼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 이미 하고 있다.’ 이 논리로 지자체를 한군데씩, 한군데씩 설득시켜 한의과 공보의를 검체채취에 참여시키는 바텀업 방식으로 접근해볼 생각이다. 많은 한의과 공보의가 검체채취에 참여하게 되면, 역학조사관의 경우처럼 복지부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에 역학조사관도 잘 모르겠다던 복지부에서 이제는 ‘역학조사관은 한의과 공보의도 할 수 있다’로 바뀐 것처럼 말이다. 일부 도지사가 한의과 공보의의 검체채취업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니,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다.


▶이외에도 현재 공보의들이 처한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
공보의 특성상 어려움은 결국 소속 기관, 지자체와의 갈등으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공중보건의 운영지침(농촌의료법 바탕)에 보면 ‘확실하게 이렇게 해야된다’라기보다는 지자체 재량에 맡겨진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관사에 관해서는 ‘지자체 예산 내에서 주도록 노력해야한다’라고 되어있다. 줄 수도 있고, 안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수당이나 연‧병가 사용, 출장 등의 문제도 이와 비슷하다.
이런 문제는 지자체와 협의를 해야되는 사항인데 지자체와의 협의는 결국 그 지역 공보의들이서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때 지식적으로든, 공문이나, 항의 민원으로든 도움을 줄 예정이다. 현재 대공한협 카톡채널을 운영 중인데, 민원을 넣으시면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답변을 해주고 있다.
 

▶어려움을 해결키 위해 한의계에 협조를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작년에도 그랬듯이, 올해도 강의나 사업 등으로 여러 교수님이나 선배 한의사들께 조언을 구하고, 부탁드릴 일이 많을 것이다. 작년에는 이들의 도움 덕분에 코로나19 유행이라는 힘든 상황을 잘 해쳐나갈 수 있었다. 올해도 작년처럼 협조적으로 임해 주시면 협의회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일하다보니 한의협에도 도움을 구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 이럴 때 협회에서 협조를 잘 해주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우리가 코로나19 상황에 국가방역 최전선에서 애쓰는 만큼 힘을 보태주시면 좋을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