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치료, 양방에 비해 한의 혜택 등 멀어져 있어…정부 지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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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치료, 양방에 비해 한의 혜택 등 멀어져 있어…정부 지원 필요하다”
  • 승인 2021.05.17 10: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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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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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한의사회,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성과 결과 발표회
◇경기도한의사회 난임치료사업 참여자 중 한 사람이 임신 출산에 성공한 사례를 동영상으로 공유하고 있다.
◇경기도한의사회 난임치료사업 참여자 중 한 사람이 임신 출산에 성공한 사례를 동영상으로 공유하고 있다.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치료로 인해 현재 둘째까지 임신 중이고 양방과 달리 한의는 혜택 등에 있어서 멀어져 있다. 성공 사례 등이 홍보된다면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이 한의학으로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은 지난 13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발표회(2019년도사업)’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의 치료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이들이 동영상과 줌으로 사례를 공유했으며 치료를 완료한 238명 중 47명이 임신해 20%의 성공률을 보였다는 결과발표도 이어졌다. 또 243명 중 231명은 난임치료에 있어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공 사례 발표를 통해 안양에 거주하는 A 씨는 “2018년에 결혼을 했는데 1년간 임신소식이 없었다. 직장에 난임 휴직을 냈고 임신을 준비했다”며 “그러나 서둘러 난임 시술을 받고 싶지 않았다. 몸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던 중 경기도한의사회 난임 지원 모집 현수막을 보고 한의학으로 도움을 받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를 치료해주신 분은 아이가 있는 여자 한의사였는데 배려가 좋았다. 꾸준한 치료 덕에 2개월 만에 자연 임신이 됐고 현재 18개월 건강한 아이를 키우고 있다. 주변에서 한의 난임치료 관련 문의가 오는데 긍정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양방시술이 다양해지고 혜택을 보는데 의외로 한의원 이미지는 난임과 멀어져있다.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사례, 치료 방법들이 한의학에서 가능하다는 근거가 홍보된다면 (난임 부부들이)한방으로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한의학 치료 덕에 둘째도 임신 중”이라고 말했다. 

파주에 거주하는 B씨는 “2016년 4월 결혼을 했고 2년 정도 산부인과와 난임병원을 다니면서 검사한 결과 나팔관 오른쪽이 막혀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 달 동안은 먹는 약으로 시도했지만 역시 쉽지 않아 인공수정을 하려고 했는데 배란주기에 맞춰 병원 가는 게 힘들었다”며 “직장 눈치도 보였고 지쳐서 포기하려고 마음먹으려던 중 난임지원 사업 광고를 보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한약만 처방 받으려고 한의원 갔는데 침과 뜸을 함께 하면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다 치료받았는데 아쉬운 점은 침과 뜸 비용은 개인이 지불하는 것이었다”며 “한달간 치료를 받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임신에 성공했고 2020년 4월 21일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나처럼 임신 안되는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사업이 이뤄져서 출산률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C 씨는 “나팔관이 막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시험관 시술을 하려고 했는데 어느날 방문한 약국에 붙어있는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을 소개받고 동참했다”며 “한의원에 다니면서 3개월 정도 신랑과 함께 한약을 복용했고 일주일에 2번 침 뜸을 받았다. 가장 힘이 된 것은 한의사 원장님이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고 식습관과 생활습관도 교정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의원에 다닌지 3개월 차에 건강한 아기를 가질 수 있었고 다음 달에 돌을 앞뒀다. 이 사업에 있어서 바라는 점은 내가 당시 직장을 다닐 때라서 퇴근하고 한의원 가기가 멀었다. 많은 한의원이 지원대상에 됐으면 좋겠다”며 “한의원 치료를 받으면서 임신에 성공했기에 많은 이들이 이 사업을 알게 돼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D씨는 “2017년에 결혼을 했고 2018년까지 아이가 생기지 않아 2019년에는 난임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 신랑과 함께 쉬어가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그때 맘카페에서 경기도난임지원사업을 봤다. 마침 신청 기간이 휴식 기간이라 쉬어가는 기간 동안 몸 관리 차원에서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간 한의원에서 뜸 치료와 한약을 처방받았다. 기간이 끝나고 간간이 침을 맞으러 갔고 임신에 대한 생각을 잊고 있었는데 2020년 1월에 임신 소식을 알게 됐다”며 “그 사이에 (임신을 위한 병원치료 등을)한 게 없었기에 한의학 치료가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료를 받고 오면 배도 따뜻하고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양방에서 주사 맞는 게 슬프고 힘들었다. 맘 편히 기다리는 시간을 사업을 통해 누릴 수 있었다”고 공유했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합계 출산율 0.84명, 전세계 201개국 중 최하위인 201위. 2006년부터 정부예산 수백조원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사용하고 받아든 참담한 성적표”라며 “그 많은 예산을 보육, 복지 위주의 사업에 비효율적으로 사용하였기에 나타난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 성과를 위해 난임부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경기도한의사회는 경기도 내 난임부부들을 위해 2017년부터 5년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2017년과 2018년은 경기도 예산 5억원에 경기도한의사회 자부담예산을 1억원씩 합하여 시행했고, 매년 11%를 상회하는 임신 성공률을 보고한 바 있다. 2019년부터는 경기도예산을 8억원으로 확대해, 남성요인의 난임부부에게도 지원을 하였고, 그 결과 238 가족 386명의 남성과 여성을 치료하여 19.7%의 임신성공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신이 잘되려면, 정자가 건강하고, 자궁이 건강해야 한다. 한의약난임치료는 정자의 상태를 개선시키고, 자궁을 건강하게하여 자연임신의 확률을 높여주는 치료다. 이제 2022년부터는 모든 난임부부들에게 부부 동시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산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238명 참가자 중 47명 임신…19.7% 성공률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이자 난임지원사업단장은 결과 보고를 통해 치료를 완료한 238명 중 47명의 대상자가 임신해 임신률을 19.7%였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2017년 11.3%, 2018년 11.0%에서 2019년에는 19.7%의 성공률을 보였다. 그 이유는 17년과 18년에 5억 원의 예산에서 2019년에는 8억 원으로 증액된 예산과 남성을 치료 대상자로 포함한 결과”라며 “경기도 고양시, 광명시, 안양시, 성남시 등에서는 한의약 난임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경기도 내 한의약 전담부서를 설치해 난임뿐만 아니라 한의약 건강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 측면에서는 243명 중 199명이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했고 한의치료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100명이 ‘매우 그렇가’, 106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 정부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146명이 ‘매우 그렇다’, 85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사업 재참가 의향에 대해서는 133명이 ‘매우 그렇다’ 82명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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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22-04-22 19:16:00
한의지원조건완화해 달라고 국민청원에 올렸어요 도와주세요
https://m.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marke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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