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한의생명공학회 초대회장 박기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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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한의생명공학회 초대회장 박기태 원장
  • 승인 2004.10.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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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목표는 천연 항생제 개발”

“향후 한의학이 살길은 양방에 대해 객관화와 표준화 작업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입증시키고, 더 이상 국가가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한의사들 스스로가 ‘천연 항생제’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난달 17일 있은 대한한의생명공학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박기태 원장(41·경남 창원 박기태한의원)은 학회 설립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원장은 “얼마 전 식약청장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모든 종류의 한의원 조제한약에 대해 불법으로 간주하고 엄중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법적인 현실뿐만 아니라 한의계 자체가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제는 한의사의 힘만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에 생명공학자들과 손을 잡게 되었다는 그는 근본적으로 가장 취약한 부분인 데이터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원장은 “경남 창원지역만 해도 가정내 상비약인 감기약, 해열제, 연고제들이 모두 한약으로 대체되도록 변화시켰다”면서 “앞으로는 대한민국의 전 가정이 그렇게 되고 나아가 스테로이드제 없는 세상, 항생제를 밀어내는 그 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한의생명공학회는 앞으로 학회내 학술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원장은 “앞으로는 한의원내 진료환경에서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의 개인주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선 1차적으로 서로 연관이 있는 분야인 소아과·이비인후과·피부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한의원내에서 이들 과목의 보편적 진료환경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2차적으로 신약개발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면서 회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대구한의대 출신으로 경남한의사회 총무이사,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안이비인후과 학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창원지원 전문심사위원, (주)네오허브 한방생명공학연구소 대표이사 등을 겸하고 있다.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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