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국 광저우중의대 펑씬쏭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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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국 광저우중의대 펑씬쏭 교장
  • 승인 2004.10.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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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약물지식 서양보다 우위”

새롬제약이 주최하는 한·중세미나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중의대 펑씬쏭(馮新送) 교장(60·의학박사)이 내한했다. 광저우 중의대는 중의약관리국 산하 대학으로 출발해 현재 북경, 상해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중의학 대학으로 성장했다. 특히, 광저우대는 다른 중의대와 달리 중약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는 교육부 산하에 있다. <편집자 주>

△광저우중의대의 연구인력 현황은?
=정교수 180명에 부교수가 480명에 이른다. 또 4개의 연구소와 9개의 산업체를 가지고 있다. 대학과 병원, 연구소는 상시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중의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나온 결과물은 산업체를 통해 즉각 산업화된다.

△세미나에서 발표됐던 청호소와 같이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큰비용이 든다. 이 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며 정부로부터 지원은 있는가?
=대학이 연구과제를 마련해 국가에 지원을 신청을 하면 국가에서 심의를 거쳐 연구비가 지원된다. 그리고 대학과 병원 자체적으로도 수입이 발생한다. 그것보다는 기업이 지원하는 금액이 크다. 올해 기업이 우리대학에 기부한 금액은 1500만위엔(21억원)에 이른다. 또 대학과 결연을 맺은 업체가 11곳이 있으며 계속 지원을 하고 있어 금전적인 문제로 인한 어려움은 없다.

△중국에서 개발한 의약품이 미 FDA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얻는 등 제약에 있어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중국에는 중약을 개발하기 위한 독특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가 세계가 인정하는 신약 개발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가?
=다른 나라에서 중성약을 보면 아무런 기준이나 시험 없이 쉽게 허가를 내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으나 결코 그렇지 않다. 서양의학이 그들 방식대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심사하듯 중국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중성약 역시 우리식 대로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이 제도로 휼륭한 처방이 사장되지 않고 많은 사람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중성약을 개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과 방법 등이 나오고 있지만 방식이 전혀 다른 양방 신약 개발에 얼마나 도움을 주고 있는지는 평가하기 어렵다.

△지금 세계는 천연물의 제약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중한의약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다고 보는가?
=우리 대학에서는 최근 대퇴골이 괴사하는 것을 막고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했다. 그리고 불임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약도 개발됐다. 세미나에서 발표된 청호소는 WHO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청호에서 청호소를 추출하고 99.7%에 달하는 나머지 물질에서 여드름 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의약품 개발을 연구 중이다.
한·중은 전통약물에 대해 서양보다 많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서양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양국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중의약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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