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 치료 후 뇌 부위 기능적 활성↓ 대사 활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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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통증 치료 후 뇌 부위 기능적 활성↓ 대사 활성 증가↑
  • 승인 2021.07.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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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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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한의대 김동원 학생 URP 지원 연구 수행…“연구 방법론 이해하고 역량 키워”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만성 통증에 침을 비롯한 약물, 기타 통합적인 치료에 따라 체성 감각 변별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기능적 활성이 감소하는 반면 포도당 흡수와 혈류 등 대사 활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동원 학생.
◇김동원 학생.

경희한의대 본과 4학년 김동원 학생은 경희한의대가 국제적인 한의학 연구자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URP)의 지원을 받아, 이 같은 연구를 수행, 그 결과를 국제 SCI(E) 저널인 Frontiers in Neuroscience(IF: 4.677)에 게재했다(논문명: Effects of Chronic Pain Treatment on Altered Functional and Metabolic Activities in the Brai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Functional Neuroimaging Studies).

특히 감각뿐 아니라 인지 활동의 여러 부분과 관련된 시상(thalamus)의 기능적 활성이 만성 통증의 치료에 따라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만성 통증과 관련해 기능적 뇌 영상법(functional MRI와 PET)을 활용한 연구 1572편을 검토하였으며, 이들 중 연구 방법론에 적합한 75편을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만성 통증 치료 전후를 비교했을 때, 일차 감각 및 운동 피질과 시상 등의 부분의 기능적 활성이 치료 후에 유의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외에도 앞대상회피질(ACC), 뇌섬엽(insula)의 기능적 활성 또한 감소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이들의 대사 활동도 일차 감각 및 운동 피질과 시상, 그리고 뇌섬엽은 포도당 흡수와 혈류량 증가, 진통 효과와 관련이 있는 뮤(μ) 아편양 수용체 결합 전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대상회피질에서는 반대로 이들 대사 활성이 감소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에서 만성 통증 치료에 가장 일관되게 기능적 활성이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난 시상(thalamus)은 통증 전달과 조절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시상 기능에 장해가 생기면 만성 통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음이 알려져있어 이 부위의 기능적 활성 감소 경향은 통증 자극을 더 이상 현저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만성 통증에 의해 과민해진 뇌의 통증 처리 활동이 치료에 의해 개선되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학생은 연구 결과에 대해 “향후 뇌 영상과 실제 만성 통증 환자 사이의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본 연구 결과가 만성 통증의 진단 및 예후 관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면이 있으며 만성 통증의 병태 생리를 이해하는 데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며 “뇌 영상 연구의 정성적·정량적 합성이라는 특수한 연구 방법론을 이해하고 신경과학적인 수준에서 연구 결과를 해석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주제를 탐색하고 실제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능력을 배양했으므로 장래 신경과학적 방법론과 한의학적 지식 및 인식론적 관점을 통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한의과학자로 성장하고자 한다. 좋은 연구 기회를 주신 경희대학교 Cognitive Medical Science Lab의 채윤병 교수, 이인선 교수와 URP 프로그램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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