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봉사단은 후원자와 대상자의 다리…꾸준히 함께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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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봉사단은 후원자와 대상자의 다리…꾸준히 함께 나아가길”
  • 승인 2021.08.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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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인터뷰: 서만선 수원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장

현금보단 물품후원 원칙…정확성-공정성-적합성-투명성 기준으로 다양한 대상 지원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수원시한의사회는 지난달 20일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이어받은 산하 봉사단체 ‘나눔봉사단’을 창단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들을 비롯해 노인, 여성 등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나눔을 베풀겠다는 나눔봉사단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지 서만선 단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눔봉사단을 창단하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하다.

수원시한의사회는 회원 9명으로 1957년에 창립되어 65년이 지난 현재는 430여명의 거대 분회로 자리 잡았는데, 그동안 정기적 또는 부정기적으로, 단체 또는 뜻있는 개인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코로나19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동안 진행해 온 봉사활동의 영역을 확대하고 더욱 체계화시키며 지속 가능한 나눔봉사활동을 해보고자 봉사단을 창단하게 되었다.

창단은 수원시한의사회 최병준 회장이 지난 2월 분회 운영위원회에서 경기도 재난지원금을 모금해서 기부하자고 제의한 것에서 출발했다. 이후 3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일시적인 이벤트보다는 지속적인 기부 사업으로 추진하고 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4개월 동안 운영위원회의 논의와 의결에 따라 지난 5월 11일 1차 창단 준비위원회를 개최해 준비위원회 구성 및 규정 논의, 발기인 모집 등을 논의했다. 이후 총 9차에 걸친 준비위원회를 통해 사업 원칙, 재원 관리, 사업 대상, 회계, 감사, 홍보 등을 논의했고, 마침내 지난달 20일 비대면 창단을 하게 되었다.

 

▶현재 봉사단의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나눔봉사단은 수원시한의사회의 산하 단체다. 조직은 단장(서만선)과 부단장(손정석), 재무팀(정진용), 봉사팀(이현수), 홍보팀(이지은), 사업팀(나종인), 사무국(수원시한의사회)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은 수원시한의사회 회원과 가족, 관련 업체, 타 지역 회원등으로 구성되며, 현재 창립발기인 43명을 포함 46명으로 창단했다. 이외에 후원회원 모집은 현재 진행중이며, 첫 나눔 사업을 위해 시청 및 여러 지역 단체와 논의 중이다.

 

▶어떠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인가. 다른 지역 한의사회의 봉사활동과 다른 점이 있나.

계획하고 있는 몇 가지 활동을 간추려 본다면 ▲꿈나무 나눔활동(시설보호 아동, 가정위탁보호 아동, 조손가정 아동, 그룹홈 아동, 장애인시설 아동, 보육원, 아이들 쉼터, 지역아동센터, 탈북민가정 아동, 저소득층 아동 위생용품 지원) ▲홀로서기 나눔(디딤씨앗통장 지원, 저소득층 아동 진로 상담 등) ▲희망 나눔(미혼모 아기 분유 지원, 희귀 난치 질환 아동 치료비 지원 등) ▲효사랑 나눔(독거 또는 치매 어르신 생필품 및 냉난방기 지원, 거동 불편한 어르신 의료 지원 등) ▲의료 나눔(의료취약 계층 방문진료,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대납 지원, 수원시 주관 캄보디아 의료봉사) ▲핀셋 나눔(재해 재난 시 피해 시민을 위한 모금활동 및 의료 지원) 등이 예정되어 있다.

봉사활동은 다른 지역 한의사회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지부한의사회의 활동과 다른 점은 나눔봉사활동을 위해 전담조직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는 봉사활동이 계속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또한 나눔봉사단은 봉사활동 대상을 아동을 비롯해 어르신, 여성, 재난 피해 시민 등 다양화할 생각이며, 활동 방법을 역시 다양화하려고 한다. 재능기부 차원인 의료봉사활동을 포함해서 실제로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며, 적정한 나눔이 되었는지에 대한 사후관리도 여러 방법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봉사단은 아이들을 주요 후원대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돌봄공백이 심각하다고 여긴 이유는 무엇인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기 보호 능력이 없거나 보호자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장 심각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특히 지금처럼 엄중한 시대에는 아이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것이 나눔봉사단의 판단이었다. 수원에는 보육원을 비롯해 아이들 쉼터, 드림스타트, 지역 아동센터 등 여러 아동복지시설이 있다. 이러한 시설과 연계하여 필요한 나눔봉사활동을 하려고 한다.

이는 수원을 상징하는 정조대왕이 제정한 자휼전칙(字恤典則) 정신을 이어받고 싶은 바람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 아동복지를 위해 법률을 제정해서 전국에 반포하고 영구히 규정을 지켜 행하라고 한 것은 아이들의 미래가 곧 나라의 미래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후원금을 전달할 후원대상자의 선정기준은 무엇이며, 그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후원대상자의 선정기준은 ▲정확성(대상자가 정말 도움이 필요한지) ▲공정성(공신력이 있는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는지) ▲적합성(나눔봉사단의 사업 취지와 맞는지) ▲투명성(대상자에게 잘 전달되고 잘 쓰이는지)를 보겠다.

후원 대상자 선정은 수원시청 복지여성국을 비롯한 관공서에서 추천한 기관이나 개인, 회원의 추천을 받거나 또는 나눔봉사단에서 자체적으로 소외된 곳을 찾아 발굴하여 나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하게 된다.

후원방법은 현금 후원보다는 물품 후원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봉사단 단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말해달라.

나눔봉사단은 후원자와 대상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이다. 뜻있는 후원자를 모아서 나눔이 필요한 대상을 찾으면 후원자의 마음을 나누는 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준비위원회에서 나눔봉사의 원칙을 정확성, 공정성, 적합성, 투명성으로 규정했고, 후원금 및 물품은 100% 나눔활동에 기부한다는 원칙도 정했다.

나눔봉사단의 활동은 꾸준하고, 지치지 않게, 모두가 함께하는 모습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위원들의 활동이 진료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힘들지 않고, 수원시한의사회의 사업 중 일부로 자리 잡아 오래도록 이어지면 좋겠다. 또한 이러한 나눔 사업이 다른 지역 한의사회에도 확산되길 희망한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짧은 발기인 모집 기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많은 후원금을 기부해주신 창립발기인들과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나눔봉사단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려면 회원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원해준 후원금은 투명하게 관리할 것이며, 사업내용도 나눔위원회에서 철저히 논의해서 진행하겠다. 회계와 사업에 관한 감사는 수원시한의사회 감사에게 받고 정기총회에 보고할 것이다. 우리의 작은 사랑 나눔이 수원시 전체에 퍼져나갈 수 있게 ‘나눔하니 행복하니 YES!!!’ 회원 모집 캠페인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정기후원 문의 : 수원시한의사회 사무국 031-246-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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