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진단기기 발전을 위한 포럼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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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진단기기 발전을 위한 포럼을 다녀와서
  • 승인 2004.11.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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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인 검증·개발 노력해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주최하는 ‘한방진단기기의 성능 향상 방안 포럼’이 지난 2일 동원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연구원측이 한방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지난 7월 첫 간담회에 이어 개최됐다.
아직까지는 어느 것 하나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지만, 진지하고도 진일보한 행사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발표는 3부로 나누어, ‘한의학적 이론를 근거로 맥진기·경락진단기 측정하는 방법’과 그 결과를 ‘한의학적으로 재해석하는 방법’, ‘임상 시험 방법’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발표 이후 이상운 한의협 의무이사와 전기안전연구원 허영 박사의 패널 토론에서의 행정적이고, 제도적인 면에서의 발표는 협회·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그 자체가 큰 성과로 보여진다.

아쉬운 점은 발표 시간이 15분으로 짧아 발표자는 설명이 부족하게 되고, 청취자는 이해가 부족하게 되어 서로 간의 교감이 덜 되어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진지한 토론이 부족했던 점이다.
또한 패널 토론 과정에서 포럼 주제나 발표 주제와 걸맞지 않는 부분을 거론하면서 힘들게 준비한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질문 태도나 특정인에게 시간을 많이 분배하여 답변 기회의 형평성 등 진행상의 문제점은 시정되어야 할 것 같다.

지난 포럼에 이어 이번 포럼에서도 지적되었듯이 앞으로 한방임상진단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크게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의료기 공급자인 의료기 제조업체에서는 한방진단기인 경락진단기기나 맥진기를 어떻게 한의학적 이론에 충실하게 만들 것인가?

2. 의료기 사용자인 한의사, 연구원, 학회에서는 어떻게 한의학적으로 재해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할 것인가?

3. 공급자와 사용자들이 공동으로 한방 진단기기를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객관화·표준화 작업을 하고, 어떻게 통계 처리 작업을 하여, 구체적으로 어떻게 데이터 베이스화 할 것인가?

4. 법과 제도적으로는 식약청에 어떻게 독자적인 한방기기로 등록하고, 심평원에는 어떻게 한방의료보험수가로 정식으로 인정받을 것인가?

5. 협회나 학회 차원에서는 한의사들에게 어떻게 한방의료기기 사용을 충분하게 교육하여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계속하여 업그레이드하는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등이다.

결론적으로, 한방진단기기는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기기이므로 지금이라도 우리들이 노력하고, 분발하여 한의학적인 내용으로 보완되지 않은 한방 진단·치료기는 자발적으로 검증하고, 시정하여 외부 세력의 무지나 곡해로부터 올 수 있는 큰 화를 사전에 방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한방 의료기기에 내재돼 있는 문제점은 반드시 고쳐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선 재 광 (대한경락진단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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