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393) - 金定濟의 醫案(4)
상태바
歷代名醫醫案 (393) - 金定濟의 醫案(4)
  • 승인 2021.08.28 0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癲癎治療案
최석주의 월해 새방약정리에 나오는 김정제교수의 곡달치료안
최석주의 월해 새방약정리에 나오는 김정제교수의 곡달치료안

37세의 남자, 중학교 선생님인데 4년 전에 처음 간질과 같은 증상으로 졸도 혼민하였다고 한다. 그 후 반 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가 점차 그 발작의 빈도가 잦아질뿐더러 병증도 더욱 심해져서 내원시에는 매일 몇 번식이나 졸도 搐搦하여 담연이 흐르고 평시에도 현훈 두통과 한쪽 팔다리에 경미한 마비증이 수반되며 안면근육이 유동하고 정충, 심번, 불안, 공포 등으로 잠을 푹잘 수도 없다는 主訴였다. 진찰한 즉, 心脈은 沈細하고 肝膽脈은 沈實하나 다른 脈은 浮滑한 맥상이 나타나므로 癲癎으로 단정하고 祛風補心湯을 투여함과 동시에 침 치료를 하였더니 삼일만에 효과가 나타나고 1개월만에 치료되었다.

祛風補心湯은 心膽虛弱者의 風痰으로 因한 癲癎證을 치료한다. 처방 내용은 香附子 二錢四分, 半夏 二錢, 南星, 陳皮, 赤茯苓, 羌活, 白朮 各一錢, 枳實, 竹茹 各八分, 甘草 七分, 人蔘, 白茯神, 麥門冬, 當歸, 川芎, 遠志 各六分, 生薑 七片, 大棗 二梅이다.

(崔錫柱 편저, 『月海 새方藥整理』, 해진출판사, 2015의 祛風補心湯에 대한 ‘雲溪 治驗例’)

 

按語) 金定濟敎授(1916∼1988)는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정립한 巨木이다. 호가 雲溪로 1963년 대한한의사협회장으로 6년제 한의과대학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東洋醫藥大學의 관선이사장직을 맡았으며, 1965년 동양의약대학이 경희대학교로 합병되자 경희대학교의 교수로 취임하여 후학들의 교육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김정제교수는 癲癎의 三大 증상으로서 ① 卒倒, ② 涎沫, ③ 睡眠을 꼽았다. 증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속칭 ‘지랄병’을 말한다. 風痰으로 인하여 갑자기 혼절하는데 신음 소리를 내거나 외마디 소리를 내며 쓰러질 때도 있다. 입에 涎沫을 물고 경련을 한다. 잠시 후 정신이 깨어나나 조금도 기억하지 못하며 곧 깊은 잠에 빠진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