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X평가, 학생 어려워하는 것은 환자중심진료…피드백과 재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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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X평가, 학생 어려워하는 것은 환자중심진료…피드백과 재교육 필요”
  • 승인 2021.08.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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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부산대한의전, 영남컨소시엄 CPX 2차 교육 실시…조충식 대전한의대 교수 초빙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대 CPX평가에서 학생들은 질병과 치료과정을 환자에게 잘 설명하는 등 환자중심진료 영역을 제일 어려워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한의대 CPX평가는 한의진단법을 포함하는 등 의대와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산대 한의전은 국립대학육성사업(R5112 한의학교육 영남컨소시엄 교육콘텐츠 공동개발)의 일환으로 CPX 2차 교육을 지난 25일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이번 강의는 한의학교육 영남컨소시엄에 속한 대구한의대, 동국대, 동의대, 부산대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조충식 대전한의대 교수가 ‘CPX 모듈개발 현황 및 사례’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는 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실시됐다.

조충식 교수는 인프라와 사전지식이 없던 대전한의대가 CPX교육을 처음 준비하며 겪은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한의대 CPX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조 교수는 “2013년도에 CPX와 OSCE라는 개념도 모호할 때 역량중심교육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며 “사전지식이 전혀 없어서 충남대의대 교육학 교실을 탐방해 문의하며 준비했고, 방학때 빈 강의실에서 동영상 캠코더 설치해가며 처음 시작했다. 학생 통제 인력도 많이 필요하고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많았다. 이 때 경험으로 CPX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임상술기센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8년부터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컨트롤센터가 생겼고, 내년에는 임상술기센터를 조금 더 최신화하여 확장이전할 예정”이라며 “현재 CPX는 1년에 6개 내외의 임상모듈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임상실습 모듈을 35가지 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CPX 평가 과정에서 어려워하는 환자와의 유대관계, 스키마를 통한 배제진단, 주증상 파악 등의 문제를 잘 평가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진료패턴이 질병중심이다. 스키마를 통해 진단을 배제하고, 치료과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질환을 떠올리고 이에 해당되는 사항을 질문하다가, 그 질문이 일치하면 그 질환이라고 생각하기가 쉽다”며 “또한 아는지식은 많지만 핵심지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어떤 지식을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환자가 처음 호소한 증상을 주증상으로 파악해 오류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부분은 환자의 병력을 잘 청취하고 신체진단까지도 잘 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진단이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할것인지 환자에게 설명하는 의사-환자 유대관계다. 의외로 질병명만 말하거나 맥이나 설진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환자중심진료를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한의대의 CPX평가 발전을 위해 ▲임상술기센터 등 적절한 인프라 확보 ▲의대와의 평가 차별화 ▲한의 고유 진단인 맥, 설진, 복진 등 반영 ▲평가 후 피드백 및 재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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