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국제 표준화 대책팀 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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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국제 표준화 대책팀 구성을
  • 승인 2004.11.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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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통의학 용어 표준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20일과 21일 양일간 중국 북경에서 열린 국제 전통의학 표준용어 개발을 위한 제1차 한·중·일 대표들의 비공식 자문회의에서 확인되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 중국 시에주판 교수의 연구 결과물인 ‘中醫藥 名詞術語 英譯 標準化 硏究’를 주 참고자료로 선택해 논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성과물을 바탕으로 작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교수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하더라도 한국과 일본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됨은 물론이다. 실제로 내년 2월까지 각 나라의 의견을 반영한 표준 용어 안을 제시하고 5월 회의에서 취합한 초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머지 않아 한의학 용어의 국제표준화가 실현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지금까지 국제용어 표준화작업은 중국이 주도해왔지만 다행히 우리나라도 대한한의학회 산하에 한의학용어제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한의학 용어를 수집하고 표준 발음과 표준 용어를 선정, 지난 4월까지 표준용어 정의 작업을 해와 조만간 한국한의학 표준 용어집이 발간될 것으로 보인다.

용어 표준화는 27개 질환의 증거중심의학에 기반한 임상 가이드라인 작업에 활용됨은 물론 국문·영문 한의학 논문의 작성, 색인작업을 위한 주제어 선정, 전통의학 용어의 온라인 브라우저 개발에 이용되고, 특히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나 국제표준질병사인분류(ICD)에도 일부 용어가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활용가치가 대단히 크다.

이런 중요성을 감안해 국내 한의계에서는 국제 전통의학 용어 표준화 작업에도 좀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WHO는 한의학 용어와 함께 혈위 표준화 작업과 한약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한국한의학계의 주의가 요망된다.

이러한 때 국제적인 한의학 표준화 작업을 정리, 평가, 조정하는 일을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태스크포스를 학회 산하에 만드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국내 표준화 작업과 국제 표준화 작업을 일치시킴으로써 일의 중복이나 혼선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국내한의계에도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계와 더불어 일선 한의사들도 국제 용어 표준화 사업의 중요성을 십분 이해하여 인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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