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전문의제 정립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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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전문의제 정립이 관건”
  • 승인 2004.11.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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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졸업자, 논의 전면재검토 주장

전문의 경과규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진 2000년 이후 졸업자들이 지난주 처음 모임을 갖고 전문의제 개선방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93학번 이하 졸업자인 공보의, 개원의, 학생 등 120여명은 지난달 30일 대한공중보건한의사 시군대표자회의가 열리고 있던 동국대에 모여 94년 이후 지금까지의 전문의 논의 진행상황과 올 전문의 태스크포스팀에서 논의된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전문의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논의 결과 전문의는 비단 2000년 이후 졸업자의 문제라기보다 한방전문의제의 올바른 정립이 본질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여러 선배들과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특히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혼란은 논의의 과정이 밀실에서 이루어진 나머지 투명하게 공개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면서 모든 논의를 중단하고 올바른 한방전문의 제도의 정립을 위해 전면적인 재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논의는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문제가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대안으로 이들은 전문의 숫자 제한과 표방금지 원칙에 따라 99년에 만들어진 전문의 취지를 살려 전문의 숫자를 ‘연구기관에서 제시하는 적정한 수’로 조절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의 병원 수련 내용에 논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전문의 교육기관과 교육내용을 전면 재검토하여 모두가 공감하는 한의학적 전문의를 양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들은 전속지도전문의들의 전문의 취득에 대한 제재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합의를 깬 부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 전문의 제도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논의결과를 성명서에 담아 발표했다.

한편, 이들 졸업생들은 성명서를 채택하기에 앞서 93학번에서 00학번까지 각 학교 대표가 참여하는 ‘올바른 한방전문의제도 정립을 위한 비상대책위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단(대표 한용주·전 상지대 한의대학생회장)’을 구성했다.

한용주 대표는 “경과규정으로만 매몰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대로 가면 한의계의 분열밖에 없다”고 밝히고, “차제에 전문의제에 대한 모든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성명서 발표의 취지를 밝혔다.

비대위는 6일에도 확대위원회를 개최해 성명서에서 밝힌 올바른 한방전문의제 정착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으로 있다.
93년도 이후 졸업생의 공식입장이 2000년 이전 졸업자와 똑같은 응시기회를 요구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99년 전문의 시행 당시의 원칙과 전문의제 전면 재검토론으로 돌아감에 따라 개원의의 응시기회 부여를 중심으로 경과규정을 개정하려는 한의협의 시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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