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의료기관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교육’ 여전히 요원
상태바
한의 의료기관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교육’ 여전히 요원
  • 승인 2021.11.04 0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신입 간호조무사들 커뮤니티 통해 “한의원 업무, 자보심사 방법” 등 고민 토로  
간무사 국시 100문항 중 한의 관련은 2문항…“한의협, 간무협, 국시원 등 개선 나서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를 위한 교육이 여전히 요원한 가운데 한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국시원, 보건복지부 등이 나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 1만 5000여 개소의 한의원 및 한방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들은 한의 의료기관과 관련된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입사를 하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간호조무사 커뮤니티 등에는 “한의원에 출근하게 됐는데 막막해요”, “한의원에서는 어떤 일을 하죠” 등의 고민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김준연 원장.
◇김준연 원장.

이에 한의계에서는 지난 2018년 한의 관련 간호개요, 침 보조, 기타진료보조, 외래환자관리, 하드웨어관리, 원무 등의 실무, 용어, 한의 보건 등의 교육을 준비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김준연 전 국시원 간호조무사시험위원은 “아직 한의계의 중지가 모아지지 않아 모두가 수긍할만한 한의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개선을 위해)간호조무사협회 자문위원으로 서울시간호조무사회 전문교육을 진행하면서 일선 한의원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분야들을 집었지만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진행이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간호조무사 국시 100문항 중 한의 관련 문항은 단 2문제인 것과 관련해서는 “간호조무사협회, 국시원, 보건복지부 등이 소극적인것 같다”며 “최근에 간호조무사협회 임상실습교육센터가 개소되었는데 축하할 일이긴 하나 정작 양방 직무교육을 위한 이론교육과 IM/IV, 드레싱 실습만 준비되어 있지 한의와 치과 진료 보조 실습은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 한의계의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고 꼬집었다. 

한의원 실무에서 근무하는 또는 근무 예정인 간호조무사들 또한 고민은 마찬가지였다. 

간호조무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아이디 ann***은 “자격증 따고 처음으로 출근하게 되는데 무지해서 걱정된다. 원내탕전을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며 고민을 공유했다, 

아이디 은하수**은 “자동차보험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공부하는 사이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블로그에 자보 환자 등도 검색해봤지만 정보가 없다”고 토로했다. 

아이디 태조***는 “한방병원에서 쓰는 통증 용어와 풀이를 미리 공부하고 출근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 외에도 많이 올라온 게시글들은 "탕전, 부항, 핫팩 어떻게 하나요" "치료실 위주로 근무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을 하나요, 그리고 탕전 업무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의원 침구실 진료보조는 어떤 일을 하나요" 등이었다. 

김준연 원장은 “(신입 직원들이)가장 힘들어하는 건 탕전이라고 들었다. 한약재 이름도 헷갈리고 특히 더운 날 뜨거운 김을 쐬며 기기 작동시키는 게 부담스럽다고들 한다”며 “새로 직원들이 출근하면 근무할 때 한의원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강조하는데 처음부터 어려운 거를 할 수 없으니 부항, 발침, 뜸 뜨는 것들부터 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된다면 그 이후에 과정들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현행 의료법은 실제 임상현장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현재 실제 진료 현장의 생생한 상황을 녹여내지 못하고 누구나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기에 일선 개원의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