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생한의원, 3도 화상 환자 한의치료 증례 SCIE급 저널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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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생한의원, 3도 화상 환자 한의치료 증례 SCIE급 저널에 게재
  • 승인 2021.11.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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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치료 경과 및 환자 만족도 평가…깊은 국소부위 화상환자에 수술 없는 한의 치료 가능성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피부이식수술을 원치 않는 3도 화상 환자에게 침과 한약연고로 치료한 경과를 정리한 증례가 SCIE급 저널에 발표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조성준, 임정태, 전상호, 강병수.

자연재생한의원은 SCIE급 ‘Journal of Burn Care & Research’에 ‘Utilization of acupuncture and herbal ointment instead of skin graft surgery for the treatment of burn injuries: a case series and literature review’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저널은 1967년에 설립되어 국제적으로 2,000여명 이상의 화상 의료진이 멤버로 가입된 미국화상학회(ABA, American Burn Associatio)에서 발행하는 SCIE급 국제학술지이다. 이번 논문은 수술 없이 침과 한약 연고를 이용해 깊은 국소 화상을 치료한 증례 시리즈(case series)로서 중증 상처에 한의학적 치료가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재생한의원의 조성준, 전상호 원장과 임정태 연구교수(원광대학교), 강병수 한의사 등이 함께 참여한 이 논문에서는 국소부에 피하조직까지 손상된 3도 화상을 입고 피부이식수술을 권유 받은 환자 4례를 다루었다. 한약재로 조제한 연고와 상처부위 침 직접 자침 두가지 치료방법을 통해 치료하였고, mVSS(modified Vancouver Scar Scale)를 통하여 치료결과에 대하여 치료전후 사진과 설문지를 이용해 객관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치료 전후에 화상 한의치료에 대한 두려움, 경험, 인식 변화 등에 대한 환자의 관점을 환자의 언어를 통해 제시하였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화상 한의치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치료를 하면서 확신이 생기고 주위 화상환자들에게 한의치료를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비치기도 하였다.

논문에 실린 환자를 직접 치료한 조성준 원장은 “17년째 화상, 피부괴사, 욕창 등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자연재생한의원의 치료방법과 성과에 대해 학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금까지 치료해 온 6,000건이 넘는 환자들의 사례를 모아 학계에 알리고, 한의학적 상처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임정태 연구교수(원광대학교)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중증도를 높여가며 치료 사례를 보고할 예정“이라며 ”본 연구는 첫 연구였기 때문에 비교적 화상 범위가 좁은 환자 데이터를 모아서 보고했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후속 연구로 전체 피부 표면적이 더 많이 침범되고 중증도가 높은 화상환자의 치료 증례 데이터로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화상 한의치료에 대해 의료계의 불신이 심했다. 그렇지만 이 논문을 계기로 화상 한의치료에 대한 열린 마음의 학술적 교류를 통해 화상 치료 환자에게 더 많은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함께 연구에 참여한 강병수 원장은 "한 의료기관의 17년간의 화상 한의치료 증례 데이터에 접근할 흔치 않은 기회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증례 보고까지 할 수 있게 되어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로써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화상의 한의치료라 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 같았는데 생각 외로 미국화상학회 공식 학술지에서 리뷰어들이 흥미를 가지고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해 줬던 것이 기억이 난다. 국내보다는 오히려 국외에서 화상 한의치료의 가능성을 인정해 주었다는 것이 뿌듯하다. 본 연구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한의 화상치료를 접하고 화상 환자들의 의료 선택권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연재생한의원은 앞으로도 화상 외에 욕창, 피부괴사 등의 상처 치료에 대한 학술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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