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출산 건강한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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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출산 건강한 육아
  • 승인 2021.11.2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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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정성이

mjmedi@mjmedi.com


정성이경기도 안양시한의사회 회장
정 성 이
경기도 안양시한의사회
회장

로컬한의사로써 진료를 하다보니 시대적흐름에 따라 출산문화도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산모가 출산 후 몸조리하는 기간 동안 아이를 위해 금줄을 드리워 아이나 산모 건강을 위해 외부와 직접 접촉을 막았던 풍습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러한 풍습은 고사하고라도 산후회복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대개 산욕기는 산후 6~12주를 말하는데, 산모는 산욕기라고 해도 육아와 가사를 병행해야 하기때문에 편하게 쉬기도 어려울뿐더러 요즘처럼 일과 가정양립의 상황들이 산후조리에 대한 충분한 인식을 갖지 못하는 원인인 것 같습니다

출산을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임신 전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임신 전의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핵심은 임신 중의 건강 상태와 더불어 출산후의 올바른 산후 조리가 관건입니다.

특히 아이를 낳고 자궁 등 여성의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기간인 산욕기 동안 산모의 몸은 임신하고 있었던 때보다 훨씬 더 쇠약해진 상태여서 이때 산후 조리를 잘못하면 평생 산후풍 등 질환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특히 임신 5개월차 부터 출산 후 약 3개월까지 분비되는 ‘릴렉신 호르몬’은
출산할 때에 출산이 쉽게 몸이 이완되게 하는 역할로 신체의 콜라겐 단백질을 분해작용을 하여 관절, 연골, 인대를 연하게 만들어 뼈, 근육, 인대 등을 느슨하게 합니다. 그러다보니 산모의 몸이 조금만 무리해도 척추나 골반등 몸의 골격이 쉽게 틀어지게 되어 통증의 원인이기도 되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산모의 뼈마디가 모두 분리된다”고도 표현합니다. 

특히 요즘 점차 결혼연령이 늦어져 35세 이상 고령임신이 많아지고 있는데 고령임신일수록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더 필요합니다.

또한 임신과 출산, 출산 후 육아를 담당하면서 산모는 육체뿐 아니라 과중한 스트레스로 인한 산후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을 많이 겪게 됩니다.
이러한 심적불안요소는  2차적으로 산모뿐아니라 아기의 건강까지도 영향를 주기 때문에 산후회복에는 심신의 안정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의약에서는 임신 중 태아의 안정과 임산부의 건강을 위한 섭생관리도 하지만
출산 후 산후회복을 위해 단계적으로 어혈과 부종을 제거하고 약해진 산모의 몸을 보양하여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고 임신으로 지친 심신을 안정시키는 목적으로 침 약침 한약투여 등의 치료를 병행합니다.

우선 출산 직후부터 오로 및 어혈을 배출시키고 산후 소모된 기혈을 보하는 한약을 처방하며 마지막에는 부종을 제거하고 임신전 체중을 회복하도록 돕는 산후 회복약 등을 단계적으로 처방합니다.

간혹 출산 후 모유수유 중 한약을 먹어도 될까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수유 중인 산모도 얼마든지 복용 가능한 약재들을 선별해 처방하며 국가공인 GMP 한약재를 사용하고 있어 산모의 심신 안정과 빠른 건강회복을 통해서 아기와 엄마가 함께 건강해질수있도록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산후지원정책에 부응하고자 저희 안양시한의사회에서는 안양시와 협력해서 2022년도 1월부터 12월 출산모 대상 산후한약지원사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출생 신고 시 수령하는 증서로 지정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절차이며
안양시 관내 모든 출산모가 대상이 됩니다. 
모쪼록 저출산 극복이란 범국가적 아젠다에 임신과 출산. 산후회복에 있어 자연친화적인 한의치료가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맺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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