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개인의 독립기념일이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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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개인의 독립기념일이란 언제일까?
  • 승인 2021.12.0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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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효

이현효

mjmedi@mjmedi.com


도서비평┃ 돈의 속성

학교에서는 왜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을까? 싫든 좋든 우리는 돈을 번다. 돈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벌어야 하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다. 이 사람의 책은 구석구석에 보석 같은 가르침들이 많았다.

김승호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출간

급하게 돈을 벌어 빨리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가장 늦게 부자가 되거나, 부자가 영영 되지 못할 확률이 훨씬크다(p214) 사업은 커지면 커질수록 금융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 금융은 정교하고 날카로운 칼이다. 금융과 부동산은 언제가 세상의 강자였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역할을 하며, 오랜 세월을 버텨왔다. 세상에 이름을 낸 경영자는 이 둘을 모두 제압하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p202). 다람쥐가 아무리 촐랑대도 궁둥이 무거운 곰을 못이기는 것이다. 오래 갖고 있을 만한 주식을 오래 갖고 있는 것은 훌륭한 투자라 생각한다.(p190) 회사입장에서 보면 직원은 세 종류다. 1번(급여만큼도 일을 못하는 사람), 2번(급여정도는 일을 하는 사람), 3번(급여보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만드는 사람)이다. 1번은 해고하려 할것이고, 2번은 자리를 지키나 승진은 어렵고, 3번은 승진을 시키고 파트너로 받아들인다.(p160)

돈을 버는 능력도 4가지로 보았다.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 돈을 버는 능력은 사업에 능통하며, 세일즈를 잘하는 유능한 사람이다. 돈을 모으는 능력은 세밀한 지출 관리능력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가 올곧아야 한다. 작은 돈은 함부로 대하면 안 되고, 큰돈은 마땅히 보내야 할 곳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돈을 쓰는 능력은 고도의 정치기술이다. 그날 벌어 하루를 사는 사람에게는 그날 바로 지불한다.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았으면 갚아줘야 한다. 변호사 친구에게 의견을 들었으면 밥값을 낼 것이 아니라 상담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 변호사 친구도 밥값정도는 충분히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에 예약을 했는데, 못 가게 되면 돈을 보내주면 된다. 그게 상식이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사람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회계장부와 연간보고서를 꼼꼼히 살핀다. 가격변동에 따라 쓸데없이 들락거리지 않는다. 과일이 익으려면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것을 안다. 둘째.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다. 배당이라는 식사자리만 제공하면 평생 자리 잡고 살 생각도 하는 돈만 모여 있다. 셋째. 싸게 살 때 까지 기다린다. 살 때 잘 사면 파는 건 한결 쉬워진다. 크게 성공할 회사를 아직 크지 않았을 때 골라 오래 기다리는 인내와 한꺼번에 가격이 내려간 주식을 공포 속에서 사 모으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결국 주식투자는 온전한 자기자본으로 자기스스로를 믿은 사람들이 그 결실을 가져가는 시장이다.

나는 언제쯤이 개인의 독립기념일일까?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한다는 것은 내 시간과 재능을 남에게 제공해 수입을 만드는 것이고, 개입이 독립하려면 나의 노동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입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게 낳고 키운 자산의 규모가 내 노동급여를 앞지르는 날이 개인 독립기념일이다. 마흔이 넘도록 살아보니 알겠다. 열심히 산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니다. 돈을 많이 번다고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부는 삶의 목적이 아니라 도구다. 결국 돈이란 시간을 버는 것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동시에 쟁취했다는 것. 부를 통해 자유로워지는 꿈을 꾼다.

 

이현효 / 활천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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