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메타분석 결과 레보도파와 봉침의 병용투여시 효과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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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메타분석 결과 레보도파와 봉침의 병용투여시 효과 가장 커
  • 승인 2021.12.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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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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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침치료방법 운동기능 회복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태훈 교수,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임정태 연구교수 연구팀이 파킨슨 병에 있어서 여러 침치료 방법의 운동기능 회복 효과를 비교한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SCIE 국제학술지인 Healthcare 11월호 (Impact Factor 2.64)에 게재하였다. 

본 연구의 1저자인 동신한방병원 권미리 전공의(사진, 한방재활의학과)는 “파킨슨 환자 협진치료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환자들에게 치료법마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하기가 어려운 적도 있었고, 어떤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일까 하는 궁금증에서 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파킨슨 병은 표준치료인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운동기능이 악화되고,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On-off 현상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 이에 다양한 보완적 치료법이 활용되며, 침치료는 태극권 등과 함께 가장 널리 활용되고 연구도 활발한 치료법 중의 하나이다. 

파킨슨 병의 침치료에는 봉침(Bee venom acupuncture, BEEV), 전침(Electrical Acupuncture, ELEC), 수기침(Manual acupuncture, MANU) 등 다양한 침치료 법이 활용되는 데 어떤 치료법이, 어떤 증상에 더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연구팀에서는 최근 널리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중재들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비교하여 치료법들의 효과 크기를 정량화하고, 한번에 비교하여 시각화 할 수 있는 연구방법인 네트워크 메타분석 (Network meta-analysis)을 시행했다. 

표준치료법인 레보도파 약물투여에 병용한 봉독치료, 전침, 수기침의 효과를 레보도파 단독 투여군과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UPDRS III에서 레보도파와 봉침의 병용투여의 효과크기가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 수기침과의 병용치료, 전침과의 병용치료 순이었으며, 레보도파 단독치료가 가장 효과가 낮았다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그림)  

파킨슨병 환자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UPDRS II 점수는 봉독병용치료, 전침병용치료, 수기침병용치료, 레보도파 단독 치료 순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공동교신저자인 원광대학교 임정태 연구교수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에서 최선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 레보도파 위주의 약물치료 하나의 치료법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전침 또는 수기침을 추가하거나 봉독의 금기증이 없는 환자에게 봉독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연구결과를 설명하였다. 

아울러 연구팀에서는 UPDRS로 평가한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증상이 아닌 다양한 비운동성 증상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향후 파킨슨병의 한의치료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문출처) Kwon M, Cheong MJ, Leem J, Kim TH. Effect of Acupuncture on Movement Function in Patients with Parkinson’s Disease: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Healthc Basel Switz. 2021;9(11):1502. doi:10.3390/healthcare9111502

(논문 URL) https://pubmed.ncbi.nlm.nih.gov/34828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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