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신경마비 환자, 한의 치료 선호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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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신경마비 환자, 한의 치료 선호도 높아
  • 승인 2021.12.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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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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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 의료이용 분석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두리 한의사<사진> 연구팀은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해보았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Health Services Research (IF=2.655)’ 10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체환자표본(HIRA-NPS) 자료를 활용해 2016년 한 해 동안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대상 환자는 안면신경마비(상병코드 G51.0)와 안면신경의 기타 장애(상병코드 G51.8), 상세불명의 안면신경장애(상병코드 G51.9)를 진단 받은 4790명으로 확정됐다.

인구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326명이었고 남성(1877명)보다 여성(2913명)에게서 약 1.5배 더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로는 50대 이상 환자의 비중이 67%에 달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평원의 통계에서는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선호하는 의료서비스도 알 수 있었다. 전체 환자 가운데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는 54.4%, 의과 진료 환자의 경우 23.3%로 한의과 진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의과와 의과 모두 이용한 환자의 비율도 22.3%에 달했다.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가 의과 진료만을 받은 환자보다 3배 이상 많은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한의 안면신경마비 치료효과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근거로 들며 지속적인 치료와 개선효과가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결과로 해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다.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들에게는 침치료(98.3%)가 가장 많이 시행됐다. 특히 최근 한의학에서는 침치료와 함께 안면부 추나요법(SJS 무저항요법)을 통해 신경 및 근육을 재훈련시킴으로써 안면신경기능 개선을 돕는다.

의과 진료 환자들의 경우 표면 온열 요법과 전기 자극 치료 등 물리치료의 비중(44.4%)이 높았다. 가장 다빈도로 처방된 약은 염증을 줄이는 스테로이드 제제인 프레드니솔론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질환 치료 특성도 알아볼 수 있었다.

논문의 김두리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 안면신경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국적 규모의 1년간 축적된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실제 안면신경마비 질환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과 환자들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을 살펴봄으로써 보건 정책 결정자와 임상 전문가들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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