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살리기 위한 생각을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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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살리기 위한 생각을 모아보자
  • 승인 2003.03.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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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한 마디로 정의하긴 참으로 어렵다. 생명은 한 개체의 목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생명을 둘러싼 주변환경을 고려치 않은 생명론은 의미가 없다. 이른바 個體生命과 補生命 관계이다.

그러므로 생명을 살리자는 여타의 운동은 인간의 생명을 살리자는 취지가 1차적이지만 인간을 살리기 위한 인간 외적인 생명, 즉 보생명을 살리자는 뜻도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개념을 적용시킨 운동이 환경운동이다.

한의학적 측면에서 보는 생명은 좀 다르다. 인체든 우주든 氣의 순환이라고 보는 한의학은 생명의 핵심을 氣에 두고 접근하는 의학이다. 그러므로 한의학적 생명살리기운동은 氣를 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개개인이든 사회든 우주든 氣가 충만해야 생명이 건강할 수 있으므로 氣 살리기는 곧 한의학적 생명운동의 방향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생명살리기는 아직 구체적 운동으로 시작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생명살리기의 한의학적인 이론은 충분히 구비되어 있지만 한의학적 원리에 입각하여 사회운동을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구체적인 실천을 하기에는 조심스럽다. 다만 이렇게 주장을 펼치는 것은 사회적인 기여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데 착안하여 한의계와 국가 사회가 한번쯤 고려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제기해보는 것이다.

하나의 운동이 구체화되려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가령 여성건강에 한의계가 나서볼 수 있다. "자궁 속 환경이 평생 건강의 뿌리가 된다"는 유력한 증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당뇨병, 고혈압, 유방암 등의 만성퇴행성질환이 단순히 유전적 요인이나, 그릇된 생활습관 또는 환경유해물질 요인을 넘어선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다.

건강한 모성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온갖 불건강
한 요인은 근원적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다. 음식 섭취 요령, 수면요령, 의복, 기거, 운동, 호흡법, 일어나서 기지개펴기, 대인관계의 개선 등을 한의학적 양생법에 입각하여 조금만 노력하면 웬만한 질병은 예방할 수 있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국민건강보험도 금새 흑자로 돌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한의학에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결과도 그렇듯이 환자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건강한 개인, 건강한 사회, 건강한 미래는 물론 보험재정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다. 한의학은 거대한 예방의학체계라고 할 정도로 오랜 예방의학의 전통을 지니고 있어 스스로 건강돌보기엔 한의학이 최적이다.

이제부터 할 일은 가능태를 현실태로 바꿔놓는 일이다. 지금까지 동양의학은 가능성만 외쳤을 뿐 생활 속에 뿌리내리는 노력은 등한히 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 한의학은 일제의 한의학 탄압이래 쇠진해진 기운을 어느 정도 회복해가고 있다. 더불어 서양의학에 경도되어온 이 시대인들도 부작용을인식하고 한의학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팎으로 좋은 기회를 살려 한의학의 위력을 보여주면 이 시대 한의인들의 기쁨이 아닐까?

차분하게 방법을 모색하다보면 머지 않아 좋은 방안이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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