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383): 宋燮(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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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383): 宋燮(1927〜?)
  • 승인 2022.03.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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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내과와 치질 치료로 유명했던 한의사.”
1962년 한국한방계인사선집에 나오는 송섭선생 사진
1962년 한국한방계인사선집에 나오는
송섭선생 사진

宋燮先生은 서울 출신으로서 京城醫專을 중퇴하고 동양의약대학(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을 1회로 입학하여 졸업하고 한의사가 된 이후에 서울 용산구 만월동에 대 한의원을 개원하였다. 이후 그는 1973년 경상남도 마산시에서 마산시한의사회 회장으로서 활동하면서 한의사의 한방진료과목을 표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중앙회에 건의하는 활동도 전개하였다. 의사의 길을 버리고 한의사가 되겠다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 그는 학창 시절 동료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은 인물로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그는 한의사가 된 이후로 특히 내과에 특출났다고 평가되었으며 특히 비수술 치질 치료에 유명하였다고 한다.

1975년 경희대 한의대 부산동문회에서 간행한 『臨床經驗方集』에는 송섭선생의 식도협착증(噎膈症)에 대한 개인 경험 처방이 기록되어 있다. 그는 식도협착증의 원인을 神經性 飮食嚥下過慾, 胃熱 등과 자극성, 강산성, 독성약물의 섭취로 보았다. 그리고 처방은 二陳湯 加 黃芩, 瓜蔞仁, 桔梗, 竹茹(薑汁) 各一錢半 또는 香附子, 川芎, 木香, 檳榔, 竹茹, 麥芽, 神曲 一錢이라고 밝히고 있다.

불행히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기록은 1962년 간행된 『한국한방계인사선집』의 내용이 유일하다. 앞으로 더 많은 자료가 발굴되어 그에 대한 행적을 더 정확하게 기록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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