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기업 “우리 의견, 정부에 공식적인 통로로 전달할 수 있게 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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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기업 “우리 의견, 정부에 공식적인 통로로 전달할 수 있게 돼 의미”
  • 승인 2022.03.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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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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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약-의료기기-서비스 등 기업 관계자 ‘한의약CEO 포럼운영위원회’ 구성
“한의약 발전 위해서는 한의약 관련 기업 함께 성장하는 것 중요”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약 기업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는 공식적인 통로가 없었는데 이 자리를 통해 고충 및 건의사항을 제시할 수 있어 좋았다. 일회성이 아니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우리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면 한의계 발전에도 도움 될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한의약 관련 제약,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한약재 기업 등의 관계자들로 구성된 한의약CEO 포럼운영위원회를 구성한 것과 관련한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복지부는 지난 4일 ‘한의약기업 CEO포럼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한의약진흥원 서울회의실에서 첫 번 째 만남을 가졌다. 위원회 목적은 한의약 관련 제약‧의료기기‧의료서비스‧한약재 기업 등의 정책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여 한의약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위원회는 ▲한의약품-광동제약 김현정 상무, 한풍제약 조형권 대표, 함소아제약 조현주 대표 ▲한의용 의료기기- 동방메디컬 곽동렬 상무, 대요메디 강희정 대표 ▲한방의료기관- 자생한방병원 하인혁 연구소장 ▲한의정보-메디스트림 정희범 대표 ▲한약재 규격품 분야: 옴니허브 허담 대표, 옥천당 구성민 대표, 으뜸생약 최윤용 대표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의약 기업 관계자들은 어떤 의견을 전달했을까. 

허담 옴니허브 대표는 “우수 한약이 농림식품부에서 관리하는 친환경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농약을 썼냐 안썼냐 등의 기준으로 하고 있다. 내가 제안한 것은 한약재 약초 재배는 의약품 원료가 되는 것인데 농림부 기준만 사용하지 말고 복지부 정책에 맞는 우수한약제도를 마련하면 어떨지, 예를들어 약성을 높이는 재배법이나, 약성과 관련된 안전성, 유효성 기준을 품목마다 정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기준으로 우수 한약 인증을 하려면 기초적으로 예산이 필요하니 증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구성민 옥천당 대표는 “원외탕전 활성화를 위한 인증제, 관리 기준 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했다”고 말했다.  

곽동렬 동방메디컬 상무는 “일회용 부항컵 폐기물 부담금 면제 건이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식약처에 부항컵에 대한 품목분류가 일회용이 아닌 수동식 부항기, 전동식 부항기로 분류돼있고 부항컵이 별도로 분류가 돼 있지 않다 보니 환경부에서도 폐기물 부담금 대상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해서 이 분류를 세분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른 건의사항은 제약관련해서는 한약제제 건강보험 품목 확대(현재 56종), 의료기기와 관련해서는 신제품 개발기업 R&D 지원 확대, 한방의료기관에서는 실손보험 적용 확대, 한의정보에서는 한의정보 빅데이터 등 예산지원 확대, 한약재 관련해서는 식약처 품목 기준 합리화, 우수한약 지원 확대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의약기업 관계자들은 이번 한의약CEO 포럼운영위원회를 구성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허담 대표는 “그동안 없던 채널이 생겨 우리의 건의사항 등을 정부에 전달할 수 있어 의미있다”고말했다. 

구성민 대표는 “한의약CEO포럼 운영위원회 자체가 의미있다.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는 통로가 필요했고 정부가 주도하는 공식적인 자리가 생겨서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곽동렬 동방메디컬 상무는 ”다른 의료계는 산업협회 등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할 기구가 있는데 한의계는 부족했다. 때문에 업계 의견이 전달되는 통로가 없었다. 이번 위원회가 일회성이 아니라 정례적으로 모이고 현안이 생기면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국장은 “한의약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의약 관련 기업과 한방의료기관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오늘 이 자리가 뜻있다고 생각한다. 한의약 관련 기업과 한방의료기관이 발전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한의약의 과학화·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서 신기술․신제품이 출시되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오늘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약 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기업 CEO와 임원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포럼을 통해서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갖게 된다면 어떠한 건의사항이 있는지도 미리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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