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384): 成海順(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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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384): 成海順(1931〜?)
  • 승인 2022.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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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불임증과 반신불수 치료에 뛰어났던 女한의사회장”

성해순선생은 용산구 용문동에서 成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한 여성 한의사이다. 그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제10대 여한의사회 회장으로 봉사하였고, 1982년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여성위원회가 설치되었을 때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1984년, 1986년, 1988년 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성해순선생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서 전남여고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물리화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그녀는 한의사검정고시가 실시된 시기의 마지막 검정고시였던 1962년 합격하여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교회에서는 여선교회장으로 활동하는 독실한 신앙인이었다.

1977년 의림 121호에 나오는 성해순선생 취재 기사.
1977년 의림 121호에 나오는 성해순선생 취재 기사.

진료에서 중풍, 관절염, 류마치스, 신경통 등 질환을 많이 치료하였다. 1977년 『醫林』제121호의 인터뷰에서 53세 여성의 골수염을 한약 40첩과 침구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해낸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당시 사용한 처방은 가미오약순기산이었다. 이 약의 처방 구성은 오약, 진피, 마황 各一錢半, 천궁, 백지, 지각, 현호색, 소회향, 당귀, 계피, 두충, 속단, 제조 各一錢이다.

1975년 『醫林』제110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애용하는 처방 두 개를 공개하였다. 첫 번째는 不姙症에 사용하는 처방으로 녹각, 숙지황, 향부자 各一錢半, 當歸酒洗, 오수유, 천궁 各一錢, 백작약, 백복령, 진피, 현호색, 건강초 各八分, 官桂, 熟艾이다. 두 번째 처방은 半身不遂에 사용하는 강활, 방풍, 당귀, 천궁, 적복령, 진피, 반하, 오약, 백지, 향부자 各八分, 계지, 세신, 감초 各三分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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