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 이후 후유증 200가지 이상…맞춤형 치료인 한의학 강점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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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격리 이후 후유증 200가지 이상…맞춤형 치료인 한의학 강점 분야”
  • 승인 2022.04.2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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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인터뷰: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코로나19 후유증 센터장 박양춘 교수

11개 진료센터 의료진 협력…한의학회지에 호흡곤란환자 한의호흡재활치료 발표 등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500만명을 넘으면서 이로 인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이에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은 지난 6일 여러 분과 의료진의 협력으로 다양한 후유증 증상을 치료하는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장인 박양춘 교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센터를 구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현재 국내 누적 확진환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확진환자의 증가만큼 회복 후 후유증을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데, 코로나19 감염증의 특성상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진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센터를 운영하게 되었다.

 

▶센터의 의료진과 진료시스템은 어떤 식으로 구축되어 있나.

호흡기면역센터, 소아청소년센터, 뇌신경센터, 심신의학센터, 안이비인후피부두피센터, 동서암센터, 여성의학비만센터, 신장내분비센터, 통증척추센터, 통증재활센터 및 의과센터 등 11개 진료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다기관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한의과-의과뿐만 아니라 한의과-한의과 사이에서도 협진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표준 설문지를 포함하여 통합 프로토콜을 마련해서 진료 이후 관련 데이터 확보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코로나19 후유증으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

코로나19 후유증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사고 또는 집중의 어려움, 숨가쁨 또는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두근거림, 가슴 통증, 기침, 관절 또는 근육통, 우울증이나 불안, 발열, 미각 및 후각 상실 등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후유증 국내 현황 발표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20~79%에서 후유증이 나타났고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의 후유증으로는 광범위한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광범위하고 비정형적인 증상에 대해 한의학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나.

코로나19 환자들이 격리기간이 끝난 후에도 경험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증상만 200개가 넘는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거나, 입원이나 격리 등의 경험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처럼 나타나거나, 염증 마커와 면역 체계 사이의 상호작용이 반영된 환자요인 등에 의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렇듯 코로나19 후유증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특이적 치료가 부재하며 개인 간 차이가 존재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맞춤형 진료와 회복기 치료에 강점이 있는 한의 치료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문클리닉 개설 이전에도 코로나19 관련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았나. 치료사례와 환자의 후기가 궁금하다.

지속되는 기침이나 호흡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고, 격리해제 이후에도 잔존 폐렴의 치료를 위해 입원 치료를 받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중증 폐렴 이후 폐섬유화에 따른 호흡곤란이 후유증으로 남아 한의호흡재활치료를 병행한 다음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과 삶의 질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여 대한한의학회지 3월호에 보고한 사례도 있다.

 

▶이 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금 당장보다 여름 이후부터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의진료가 갖추고 있는 장점들이 더 잘 알려져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한의약이 국민건강에 더욱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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