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CPG 다운로드 목표치 약 2배 상회…임상의 활용도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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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CPG 다운로드 목표치 약 2배 상회…임상의 활용도는 과제”
  • 승인 2022.05.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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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성과보고회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이 6년에 걸친 사업을 마무리했다. 30개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최종인증받았고, 지침 다운로드 수는 목표의 약 두배를 상회했다. 그러나 임상의들의 인지도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지난 6년 동안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되어왔던 사업단의 성과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활용과 확산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남권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사업단장은 기조연설에서 “1단계 사업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한 모형을 개발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침의 근거를 개발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지원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30개 지침의 예비인증을 완료했으며,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단계에서는 1단계 사업의 성과를 이어받아 30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최종 인증을 완료했고, 현재 출판작업을 통해 보급 확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CPG 다운로드 수가 약 18만 이상인데 이는 당초 목표였던 10만 건의 두배를 상회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또한 “임상연구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에서 필요한 경제성평가 등을 돕고, 공익적임상연구나 임상증례연구발굴사업, 연구자 임상연구 아카데미 등을 수행했다”며 “정보 확산을 위해 NCKM으로 연구 수행을 도우며 관련 정보를 순환하도록 하는 체계를 만들었으며, 의료현장에서 CPG를 활용하기 위해 CP를 만들어 확산하고 있고, 신종 감염병 대응 가이드라인이나 관리모형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의 활용 전략을 논의했다.

이준환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CPG 인증 현황과 제언’에서 진료지침의 질관리와 질 보장 측면을 위한 인증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진료지침 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외부검토를 강화해야 한다”며 “사업을 진행하면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경험한 전문가가 많이 생겼다. 이런 실무자를 포함해 외부자문위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증체계의 고도화를 위해 학회 승인 및 인증 관련 기준 등을 확립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검토평가위원회 지침배정 기준 등의 운영 표준화가 필요하다. 위원회의 전문가 풀 구성도 다양화하며, 위원회 대상 교육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세션에서는 ‘수요기반 CPG 활용 사례(연구 성과 및 확산)’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김동수 동신대 교수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확산을 위한 한의의료기관패널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한의의료기관패널은 임상한의사 311명으로 구성되었으며, CPG와 CP 확산과 모니터링의 구심점이 되는 집단이다. 김 교수는 지난 한의의료기관패널을 모집해 이들에게 CPG와 CP 사용 교육을 실시하고, 해당 지침 파일을 배포하는 등의 패널관리를 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패널의 60.7%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82%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과거에도 활용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활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CPG를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잘 안다’가 5.3%, ‘조금 아는 편이다’가 30.8%로 전체 36.1%가 대체로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63.6%가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한의표준임상경로(CP)의 경우 ‘매우 잘 안다’가 2.2%, ‘조금 아는 편이다’가 16.8%로, 전체적으로 ‘알고 있다’는 응답이 19.1%, ‘모른다’가 79.9%였다.

또한 CPG에 대한 평가 부분에서는 ‘CPG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항이 5점 만점에 3.21점을 받았으며, ‘CPG에 대한 근거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문항이 3.46점을 기록했다.

김동수 교수는 “임상 한의사들은 한의 CPG를 활용할 의향이 높은 편이지만 아직 실제 활용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CPG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한의의료기관패널은 한의 CPG의 선도소비자이자 평가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이 패널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세션에서는 ▲CPG 개발사업의 의의와 향후 과제(김주영 보건복지부 과장) ▲근거기반 한의약의 발전 전략(최성열 대한한의학회 교육이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활용과 확산(송호섭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CPG 활용 EMR 연계 전략(최선미 빅데이터 추진단 단장) ▲미래 R&D 발전 방향(박민정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단장) ▲CPG 개발사업의 사회적 가치(김진현 서울대 교수) ▲진료수행평가(CPX) 개발 현황과 활용방안(신상우 부산대 교수)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첩약 치료 유무에 따른 효과 차이 비교 연구(손미주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견비통의 침도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후향적 관찰 연구(유명석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회장) ▲월경통의 한의치료 현황 분석 및 표준임상경로(CP)의 임상 적용 평가 연구 경험 공유 ▲CPG 연계 한의약공공보건사업 표준 프로그램 개발 소개(김경한 우석대 교수) ▲한의의료기관패널 현황과 제언(송봉근 원광대 교수) ▲요추추간판탈출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과 확산(서병관 경희대 교수) ▲신의료기술평가를 위한 근거 창출 임상 연구 보고 및 제언: 알레르기 비염의 비강 내 광선 요법(이동효 우석대 교수) ▲CPG 기반 제도화 연구(이은용 대한한의학회 부회장)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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