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88): 嚴漢光(193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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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88): 嚴漢光(1935〜2018
  • 승인 2022.05.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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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미국에 한국의 한의학을 심은 한의사”

嚴漢光先生은 경상북도 출신으로 1959년 경희대 한의대를 8회로 졸업한 후 1965년 대동한의원 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74년에는 대구광역시 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이후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엄한광한의원 원장을 하였고, 미국의 삼라한의과대학, 로얄한의과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미국 L.A에서 엄한광한방병원 원장으로 진료의 일선에서 활동하였으며, 경희대학교 미주총동창회 회장, 가주한의사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다.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엄한광선생 관련 자료jpg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엄한광선생 관련 자료

그는 1974년 제1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卒中風의 鍼灸硏究」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이 논문에서 중풍을 침으로 치료하기 위해서 음양허실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진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논문에서 ‘焦崗’이라는 새로 발견된 혈자리의 치료효과를 소개하고 있다. ‘焦崗’의 위치에 대해서 1974년 12월호 『漢方春秋』에서 「卒中風의 鍼灸硏究」이라는 그의 논문에서 手厥陰心包經의 郄門과 曲澤의 사이에 위치를 定位하여 圖示하고 있다.

그는 「卒中風의 鍼灸硏究」을 통해서 1968년 8월부터 1974년 8월까지 6년간 대구시 대동한의원에서 치료한 卒中風患者 가운데 240명을 實熱症과 虛冷症으로 나누어 主穴인 焦崗穴을 이용하여 燒山火補法과 透天凉瀉法을 사용하여 소기의 치료성적을 거두었음을 밝히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 대구동창회에서 1968년에 간행한 『醫源』創刊號에는 「小兒 泄瀉에 대한 小考」라는 논문을 투고 하였고, 1974년『醫源』제3호에는 경험방을 공개하는 등 학술적으로도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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