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국가적 요구 및 시대 흐름에 따른 원외탕전원 운영해 인식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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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국가적 요구 및 시대 흐름에 따른 원외탕전원 운영해 인식 개선할 것”
  • 승인 2022.06.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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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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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파주 출판도시에 확장한 채움생 원외탕전원.

장기적으로 현대화된 신규시설 필요하다는 판단에 출판단지점 확장
‘아올가’ 시스템으로 함께 어우러져 더 좋아지는 한약 추구

[민족의학신문=파주, 김춘호 기자] 지난 2016년 4월 경기도 파주시 산남동에서 공동 탕전 업무를 시작한 채움생 원외탕전이 올 2월 파주 출판도시에 새롭게 확장 운영에 나섰다. 현재 이 회사의 규모는 파주(산남)점 대지 393평, 건평 340평 외 임대 자재창고 100평으로 총 500평을 사용하고 있고 출판도시점은 원외탕전 750평과 탕전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채움생 450평 그리고 나머지 공간은 지하 약재 창고 시설로 구성 돼 있다. 

이진호 채움생 대표(한의사)는 지난 2014년에 네트워크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던 중 약을 달이는 게 불안하고 위생시설이 안 좋다고 느꼈고 이를 자체적으로 컨트롤하고 싶어 원외탕전원 설립을 결심했다고 한다. 

현재 이 회사의 직원은 62명이고 이 중 한의사 3명, 한약사 3명으로 구성된 약무 위원회에서 약재를 선별 결정하고 있다. 또 제약사를 보유한 타 원외탕전원과 달리 다양한 업체에서 공급받는 형태로 운영한다. 

보유 설비는 탕전기 200대, 스마트 조제대 8대, 대용량 조제대 2대, 바코드 조제대(산남점) 8대 등이며 포장기 50대, 스파우트 생산라인과 대용량 탕전 설비, 경옥고 생산시설, 연조 시럽 제분‧제환‧농축환 시설 등이 구비 돼 있다. 

채움생 원외탕전원에서 조제하는 한약은 각각 RFID를 활용해 이력추적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홈페이지로 들어온 주문은 스마트 조제 시스템을 거친 후 탕전 포장된다. 모든 탕약은 정수 시스템에서 자동공급시스템을 통해서 관리되고 제환의 경우 정제수를 사용하고 있다. 스파우트 라인이나 제환 연조 포장에 들어가는 모든 공기는 오일리스 에어시스템을 갖춰 위생적으로 생산된다고 한다.  2016년 설립 이후 6년여 만에 확장을 하는 등 비교적 빠른 시간에 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 원외탕전원은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있다. 처방은 물론 포장 등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현재 탕전원의 대부분은 저가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한의사 원장들의 신뢰를 못 얻게 된다. 그 점을 차별점으로 두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대표를 맡았던 된 송영호 원장(한의사)은 “단가가 비싸더라도 좋은 약재를 사용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쌓이다 보니 신뢰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외탕전에 10여 년 종사한 경력을 가진 손민석 공동 대표는 “구성원들 중 한의사들이 많아 기본적인 틀을 한의사 입장에서 생각하고 운영하고 있다. 물론 까다로운 점이 많긴하지만 미래를 봤을 때 이 방식으로 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출판도시점까지 확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지난 2014년 9월 부지 매입과 건축 설계 후 2016년 4월 오픈한 파주(산남)점이 2년 만에 이미 생산성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인증기준 보다 높은 설계시설을 한 출판도시점을 런칭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두 번째 이유는 파주점을 처음 계획할 때 원외탕전 인증시설 기준이 없던 때라서 탕전 경험성에 의해 지은 건물이라서 미흡함이 많았고 이를 보완하자는 의견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의견 사이에서 장기적으로 현대화된 신규시설이 필요해서라고 한다.                            

세 번째 신축이유는 한방 제약사보다 원외탕전원이 영세하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출판도시점은 공기질 관리를 위한 급배기 공조시설과 각 라인별 설비 면에서 최상급시설을 기획하고 만들어진 원외탕전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또한 우리나라 의료용 한약 공급 업체 중에 프리미엄 급을 공급하는 곳 위주로 받고있다. 대량 사용이 필요한 마황 등의 약재는 원 수입업체를 통해서 받고 있으며 가격에 흔들리지 않는 고급 약재 사용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아올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올가는 아오르다라는 말에서 만들어진 말로 “함께 어우러져 더 좋아지는 한약”이라는 처방적 의미를 가진 말이다. 

타 원외탕전원과의 차별점에 대해 이 대표는 “채움생은 개방형 원외탕전을 추구하고 있다. 원외탕전 시설을 보면 알겠지만 파주점, 출판도시점 둘 다 각 생산라인을 언제라도 한의사 회원이면 투어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언제 어느 때 오더라도 볼 수 있도록 모든 공간을 관람 유리창으로 오픈시킨 원외탕전원이다. 오픈형 원외탕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매일의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기본업무인 소량 방식의 조제형 한약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판도시점은 코로나라는 시기 전에 계획되어 코로나 시기의 한가운데에 지어진 원외탕전이다. 계획보다 더 좋은 시설을 만들기 위해 여러 설비 시설이 추가되면서 오픈까지 63억 원, 그리고 지금까지 70억 원 이상이 투입된 원외탕전”이라며 “자체개발 홈페이지와 RFID를 이용한 <탕전수 자동급수시스템>, 원외탕전 전라인의 차압시스템, 공기급배기 시스템으로 공기질관리를 을 갖췄다. 원외탕전을 만들고자 하는 대학병원과 기존 원탕 업체들과 원외탕전에서도 견학을 하고 가기도 했다. 수익에 비해 과잉투자라는 수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국가가 요구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진 원외탕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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