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5세 이상 환자의 약처방 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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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5세 이상 환자의 약처방 하기 (1)
  • 승인 2022.06.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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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이정훈

mjmedi@mjmedi.com


생기능의학, 한의계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3)
이정훈
한의사

일반적인 동네 한의원에서 65세 이상의 환자가 많은 증상의 개선을 바란다면 처방의 선택에 고민이 되곤한다. 학부시절 환자의 약처방에 통증, 수면, 대소변중 하나이상이 개선이 되면 만족한다는 교수님의 조언이 생각나지만 많은 이 3가지중에 하나라도 개선시키기 만만치 않다. 10년 전 얘기부터 시작하는 환자의 많은 정보에서 진짜정보와 가짜정보를 찾아야 하고 환자의 인생을 들여다 보며 지금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을 찾아야 하지만 진료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는 쉽지않은 과정이다.

수많은 정보들중에 진짜 정보와 가짜정보가 있고 그것을 구별하는 것은 의사의 경험치와 혜안이다.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구별한 다음에 딱 떨어지는 증상이 아니고 여러 질환들이 섞여 있는 상황이라면 가능성 있는 질환들의 순위를 정하고 가장 가능성 있는 질환을 치료하고 증상이 개선이 없다면 그 다음질환으로 넘어간다. 물론 여러질환이 같이 있을 가능성도 포함해야한다. 그 후 정확한 진단을 하고 치료를 했음에도 환자의 연령이나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개선이 안될 수도 있음을 생각한다.

 

유xx M

진단명 :상세불명의부종(Oederma, unspecified) R609 , 병감 및 피로(Malaise and fatigue) R53, 관절통 아래다리(Pain in joint, lower leg) M2553

주호소증상 : 2년사이에 6Kg감소, 어지러움, 부종, 소변을 자주 보러감, 다리에 힘이 없음

현병력:전립선 비대증

- HTN/DM/Hepa/Tbc/Osteoporosis/HL ( +/ + / -/ -/ + / - )

- OP (+): 허리 Stenosis L451 2013 6 10 (Lamina ectomy)

- Allergy (-):

- Med (-):

기타증상:다리가 항상 부어있다. 다리의 함요부종과 침치료시 장액성 삼출물이 나온다.

환자문진:평소에 가스가 많이 차며 건강기능 식품을 6종류 복용중이다. 식사를 쉽게 거르고 무기력하고 소변이 자주 마렵다 1시간에 1번씩 화장실을 간다. 불면증이 있다 (입면시간 한시간, 수면 유지장애 2시간씩 깸), 손발이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다.

 

환자의 경우 택시운전을 하시는 분이었고 보행시에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고 다리가 자주 부으며 빈뇨로 내원하시는 환자분이셨다. 허리 통증 치료를 하는 중에 이런 질환이 있는데 양방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하고 약을 써도 낫지 않았다고 하시며 증상의 개선을 물어보셨다. 환자분께 이런 질환은 몇가지가 겹쳐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하나씩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말씀드렸다.

체성분 검사를 보면 ECW가 높고 위상각이 낮으며 근육량은 매우적은 부종이 있는 마른비만 타입이다. 다리에는 함요부종이 있으며 자침시에 삼출액이 나오고 보행시 힘이떨어졌다. 그리고 혈액검사 결과 TG, CRE, BUN이 높았다. TG가 높은 것은 고탄수화물 식이 때문이라고 말씀드리며 운전중 드시는 간식을 줄이도록 말씀드렸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없고 ECW가 높고 CRE BUN이 높은 수치를 떨어트리는건 이수지제를 사용하였다. 환자분이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드시는걸 줄이고 체액의 농도가 높아 부종이 생기며 건강기능식품의 캡슐 제질인 젤라틴이 소화장애를 일으킬수 있음을 말씀드렸다.

처방은 오령산을 베이스로 처방을하고 함요부종은 도침치료와 호침치료를 겸해서 부종을 같이 줄이기로 하였다. 한약은 3개월 치료를 말씀 드렸고 증상이 개선됨에 따라 추가로 처방을 해서 증상을 80%이상 개선시켰다. 함요부종의 증상도 거의 소실되었고 보행에 힘이 없는 증상도 개선되었다. 검사상의 수치로는 CRE와 BUN의 수치가 개선되었으며 부종의 수치를 나타내는 ECW가 줄어들어 증상의 개선뿐 아니라 검사 수치도 개선을 설명드렸다.

65세 이상의 환자분들중에 온몸이 아프다고 하시며 수많은 증상의 개선을 바라실 때 혈액검사상 여러 수치가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체성분 검사상 ECW와 위상각의 수치를 보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눈에 띄는 수치를 호전시키는 방향으로 처방한다면 증상도 함께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의 개선에도 검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증상의 개선과 수치의 개선을 보여드리면 환자와의 대화가 편해지므로 의원급 진료에서도 검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진료를 하는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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