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전통의학분야 국제표준 총회 폐막…국제표준안 검토 위한 토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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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전통의학분야 국제표준 총회 폐막…국제표준안 검토 위한 토론 등 
  • 승인 2022.07.0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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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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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교수 제안한 ‘한약조제 서비스의 최소요건’ 신규제안 투표 상정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앞으로 한국 중심의 한약 및 한약재의 위생적 조제와 시설관리, 안전관리지침 등을 집중 반영한 국제표준문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기술위원회(ISO/TC249) 제12차 총회가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는 11개국 대표 및 ISO 중앙사무국 관계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스페인, 싱가포르,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이다. 

총회는 코로나 여파로 2021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3년마다 갱신되는 전통의학 기술위원회의 비즈니스 전략 보고서(Strategy Business Plan, SBP)가 검토됐다.

SBP는 전통의학 기술위원회에서 개발하는 국제표준의 범위와 우선순위를 담은 보고서로, 중국은 ISO/TC249 사무국 지위를 이용하여 작업범위에서 ‘교육’ 부분 삭제를 반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중의학 중심의 전통의학 교육 국제표준을 꾸준히 제안하며 반대국가들과 오랜 기간 강하게 부딪쳐 왔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일·호주의 공동대응으로 SBP 표준개발 우선순위 목록에서 ‘교육’ 부분의 삭제를 제안했고, ISO 중앙 사무국의 중재와 한·일·호주의 끈질긴 발언으로 추가 논의를 위한 회의 개최를 결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3국은 중국이 중의학 교육 관련 국제표준 개발에 대해 공동대응을 지속하고 같은 의견인 국가를 확대하여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총회 기간에는 총 7회의 작업반별 회의가 개최되어 SBP 외에 진행 중인 국제표준 문서와 신규 제안된 표준안의 투표 상정을 검토했다.

한국은 이 과정에서 한약재를 다루는 작업반인 WG1(WorkingGroup1)에서 작년에 제안하고, 2022년에 추가 논의된 ‘한약조제 서비스의 최소요건’이 신규제안 투표로 상정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원광대 김윤경 교수가 제안한 신규 표준안은 중국의 유사 제안을 제치고 전문가들의 동의를 얻어 투표 상정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향후 우리나라 중심의 한약 및 한약재의 위생적 조제와 시설관리, 안전관리지침 등을 반영한 국제표준문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총회기간에 ISO/TC249 의장인 중국의 쉔위엔동이 프로젝트 리더로 제안한 ‘인삼의 산업과 표준개발 보고서’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제안은 의장이 특정 산업문서에 리더로 참여하고, 산업 조사보고서에 중국 외에 타국의 의견이 포함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어 한국·호주·독일 등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프로젝트 리더를 변경하며 다른 국가의 전문가들과 추가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2022년 제12차 ISO/TC249 총회에는 한국 수석대표(HoD) 인 경희대 김용석 교수 외 대표단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한의학연은 한의약 분야 표준개발협력기관 및 국제표준화 국내간사기관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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