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디지털사업의 성공신화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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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디지털사업의 성공신화 이어가자
  • 승인 2004.12.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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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이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2차 사업을 완료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141종의 고전문헌과 경락, 한약처방, 임상시험 연구방법 등 2천700만자 분량의 텍스트를 DB로 구축했다고 한다.

지난해 1차 사업 때도 의방유취, 향약집성방을 비롯한 고문헌 163종의 텍스트, 한방기준처방집 등 연구보고서와 자료집 21종, 그리고 역사자료·진단도해·본초도감·치료기기 등 치료기술관련 이미지 1만점을 입력한 바 있다.
이런 여세를 몰아 내년 3차 사업이 진행되면 지금까지의 성과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가 DB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차 사업의 성과만 하더라도 한글대장경이나 조선왕조실록 CD-ROM 작업의 의미와 맘먹는 역작으로 평가받은 바 있어 이번 사업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쉽게 짐작이 간다. 각종 현안에 쫓겨 이 사업의 중요성을 미쳐 주목하지 못한 한의사라 할지라도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사실 한의학 지식정보자원 디지털화 사업은 말 그대로 한의학 지식정보를 DB화하는 일이다.

그러나 지식정보화사업은 있는 지식을 저장하는 데서 끝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정보 활용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지식정보화사업은 원래 전통의학지식을 보호받자는 취지에서 비롯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의학의 경우 중국이 원천지식과 원천기술을 주장하고 있어 우리만의 차별적인 특징을 발굴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다.

다행히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DB화 여부로 권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어서 한국한의학이 숨쉴 여지가 있는 편이다. 특히 IT강국의 잇점을 살려서 높은 질의 DB를 만들어낸다면 중국의 벽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이란 전통 그 자체의 축적된 양을 기반으로 한다. 그렇다고 전통자산에만 안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보화를 통한 지식의 가공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로 접어든 지 이미 오래됐다.

나아가서는 연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보를 많이 이용하고 다시 피드백시키는 과정 자체도 한의학 지식정보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나 하나의 작은 노력이 21세기 신동의보감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올해의 성과들이 먼 훗날 독립적인 ‘한의학 종합정보센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다시한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한의계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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