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동의보감 책판 보존 및 활용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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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동의보감 책판 보존 및 활용 포럼 개최
  • 승인 2022.10.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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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학연 주관…동의보감 완영책판 보존현황 및 동의보감 활자복원 사례 등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동의보감 책판의 보존현황과 활용,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남 산청군은 지난 7일 동의보감촌 산청한방가족호텔에서 ‘동의보감 책판 보존 및 활용’ 포럼을 개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동의보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동의보감 활용에 관한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포럼은 홍성덕 전주대학교 교수의 ‘동의보감 완영책판의 보존현황과 과제’,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의 ‘동의보감초간본의 현황과 한글 동의보감의 차이’, 이승철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교수의 ‘국제행사를 통한 세계기록유산 홍보 활용방안’, 안준영 완판본문화관장의 ‘삼국유사 판각과 동의보감 활자복원 사례’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되었다.

홍성덕 전주대교수는 현재 전북대학교에 보관중인 완영본목판의 보존 및 조사과정에 대해 그간의 내역과 고충사항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1899년 전라감영에서 전주향교로 보관중인 목판을 모두 이관해서 보관하다가 1987년 전주향교내에 장판각을 건립하고 현재는 전북대학교에서 문화재보관방식에 의해서 보존중"이라며 "완영책판에 대한 최근의 관심은 2001년 향토사학자들에 의해서 관심을 받으면서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20여년 꾸준히 지자체와 전북대학교 그리고 각종 문화단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옥영정 한국학연구원 교수는 "동의보감 초간본은 1613년 임진왜란이후 아직 사회경제적 복구가 미흡한 상황에서 원래는 목판본이나 금속활자로 간행하려고했으나, 판목을 제대로 수급하지 못했다"며 "부족한 판목을 재활용하기 위해 목활자방식을 선택했다. 목활자방식은 목판방식보다 제작과정이 복잡하여 금속활자가 아니면 대부분은 목판방식을 선호하지만, 당시 물자부족으로 인해 목활자방식을 부득이하게 선택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승철 유네스코 기록유산센터 교수는 "기록유산의 영문명은 'Memory of the World'다. 문화재의 보존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것이 아니라, 우리 세계가 기억해야할 것들이라는 의미가 강하다"며 "즉, 동의보감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것은 동의보감의 초간본의 문화재적가치보다는 동의보감안에 담겨진 내용이 전인류가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두어야하고, 그렇기때문에 동의보감의 내용의 현재적가치에 대해서 더 발굴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준영 전주완판본문화관장은 현재 진행중인 동의보감목활자복원사업의 제작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목활자의 제작은 목판제작보다 훨씬 정교한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서 난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남일 경희대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으로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2009년 의학서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 책판의 보존과 관리방안, 동의보감을 홍보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 등 동의보감의 문화재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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