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줄어드는 한의원 건보 점유율…한의계 불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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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줄어드는 한의원 건보 점유율…한의계 불황일까?
  • 승인 2022.10.31 08: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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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코로나19로 -5.5% 감소 후 2.9% 증가에 그쳐…“새로운 행위 급여화 必”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으로 의원급 감소 추세…자보 증가도 고려해야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한의원 진료비는 2조 5378억 원이었으며, 점유율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는 2.71%를 기록했다. 같은 의원급인 양방 의원의 기관당 진료비가 전년 대비 7.4%, 치과의원 5.2%증가한 것에 비해 한의원은 2.9%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새로운 행위를 개발해 급여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던 반면, “단순 진료비 점유율만으로 불황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약국을 포함한 요양기관 전체의 지난해 2021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93조 50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다만 한의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의원의 진료비와 점유율은 다른 의원급에 비해 낮았으며, 코로나19 이후 피해를 가장 크게 겪은 반면 회복세는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한의원의 진료비를 분석해보면, 2020년에는 2조 4645억 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회복세에 들어서며 2조 5378억 원으로 3%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양방의원이 17조 443억 원에서 18조 7569억 원으로 10% 증가하고, 치과의원이 4조 5589억 원에서 4조 8804억 원으로 7.1% 증가한 것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의원급의 기관당 진료비 증감률을 비교할 경우, 지난 2021년 양방 의원은 전년 대비 7.4%, 치과의원 5.2%, 한의원 2.9% 증가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겪은 지난 2020년 양방 의원은 전년대비 0.3% 증가하고, 치과의원은 -1.2%, 한의원은 -5.5%의 감소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한의원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한의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전체의 3.77%를 기록한 이래로 매년 소폭 감소해 지난해는 2.71%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한의계의 불황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A 한의사는 “일차의료기관인 한의원은 경기불황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게 된다. 특히, 최근 수 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는 살인적인 물가와 금리인상 등으로 더욱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장성이 낮은 한의계의 특성상, 추나나 첩약 이외에 새로운 행위를 개발해 급여화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B 한의사는 “옛날에 비해서 한의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진료 퀄리티를 향상시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에게 어떤 곳을 가더라도 일정수준 이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단순히 건강보험에서의 점유율 하락으로 지난 10년간 한의계가 불경기를 겪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의원만의 불황이라기보다는 상급종합병원, 그 중에서도 소위 ‘BIG5’로 분류되는 대형병원으로의 쏠림현상으로 의원급 전체의 점유율이 낮다는 것이다.

C 한의사는 “최근 10년간의 종별 진료비 점유율만으로 한의계의 입지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단순하게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종합병원의 점유율이 전체의 35%가량이고, 이 중에서도 소위 ‘BIG5’라고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의 비율이 8%대다.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 문제를 지적하며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과 2020년의 의료기관 종별 진료비 점유율은 종합병원은 25.8%에서 28.2%로 2.4%p 증가했고, 종합병원은 23.8%에서 27%로 3.2%p 증가했다. 반면 일반병원은 14.9%에서 14%로 -0.9%p를 기록했으며, 의원급은 35.5%에서 30.8%로 -4.8%p를 기록했다.
또한 2018년 치과의원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4.6% 증가할 때 한의원은 6.9% 증가한 사례도 있었던 만큼, 단순히 점유율만으로 비교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온 자동차보험 통계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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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5 10:23:08
자보 뜯어 먹고 살자네...약쓰는거부터 추나권하고 스엠이니 뭐니 건보치료하고 급이다르드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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