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독 주요 성분 멜리틴,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 규명
상태바
봉독 주요 성분 멜리틴,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 규명
  • 승인 2022.11.07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자생한방병원, 세포 보호 및 운동능력 개선효과 국제학술지 발표
◇연구진은 봉독의 주요성분인 멜리틴에 대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결과 항염증•항산화 효과 및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봉독의 주요성분인 멜리틴에 대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결과 항염증•항산화 효과 및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입증했다.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멜리틴에 대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항염증·항산화 효과 및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현성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멜리틴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세포 보호 및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rmacotherapy, IF=7.419)’에 최근 게재됐다.

◇김현성 책임연구원.
◇김현성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쥐의 복막에서 대식세포를 분리해 염증성 대식세포(M1)와 항염증성 대식세포(M2) 각각에 형광염색을 실시했다.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식세포는 체내 오염된 물질을 분해하고 외부 병원체를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이어 산화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황산철(FeSO₄)을 대식세포에 처리해 척추관협착증 환경을 조성한 뒤 멜리틴을 2가지 농도(200, 500 ng/mL)로 처리하고 세포의 변화를 관찰했다. 체내에서 M1은 철을 축적시키고 조직손상을 유발하는 반면 M2는 철을 세포 밖으로 배출하고 항염증 작용을 유도해 조직을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실험 결과 M1의 경우 철 처리 후 염증 반응과 함께 증가하다가 멜리틴 농도가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이와 반대로 M2는 멜리틴 농도에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멜리틴이 M1은 감소시키고 M2는 증가시킴으로써 철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과 함께 척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해소한다고 분석했다.

◇멜리틴 농도가 높아질수록 염증성 대식세포(M1)는 감소하고 항염증성 대식세포(M2)는 증가했다.
◇멜리틴 농도가 높아질수록 염증성 대식세포(M1)는 감소하고 항염증성 대식세포(M2)는 증가했다.

또한 멜리틴의 염증 억제 효과를 입증하는 동물실험도 진행했다. 연구팀은 쥐의 요추 5번(L5)을 제거한 후 생체 실리콘을 삽입해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하고 멜리틴을 투여해 척수 조직의 염증 변화를 살펴봤다. 그 결과 실리콘 이식 부위에 집중됐던 M1이 멜리틴에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했다. 신경 및 조직 손상에 의한 염증 반응을 억제해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쥐의 실리콘 이식 부위에 집중됐던 염증성 대식세포가 멜리틴 투여에 의해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했다.
◇쥐의 실리콘 이식 부위에 집중됐던 염증성 대식세포가 멜리틴 투여에 의해 농도 의존적으로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멜리틴은 3가지 동물 행동실험에서도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쥐를 자유롭게 걷게 한 뒤 움직임을 관찰하는 검사에서 멜리틴 투여 농도가 높을수록 정상적인 뒷발 사용량이 늘어났으며 사다리 코스에서의 발 빠짐 비율도 감소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을 유발한 쥐의 경우 신경 과민 증상으로 인해 외부 자극을 빠르게 회피한 반면 멜리틴 투여 후에는 진통 효과로 인해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피 시간이 느려졌다.

◇사다리 실험 결과 협착증 유도쥐는 발빠짐이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멜리틴 투여쥐는 발빠짐 비율이 감소했다.
◇사다리 실험 결과 협착증 유도쥐는 발빠짐이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멜리틴 투여쥐는 발빠짐 비율이 감소했다.

김현성 책임연구원은 “이번 논문은 봉독의 주요성분인 멜리틴의 척추관협착증 치료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척추관협착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에 멜리틴이 유망한 후보 물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