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영향 따른 유전자 변화로 질병 다양화…맞춤의학인 전통의학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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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영향 따른 유전자 변화로 질병 다양화…맞춤의학인 전통의학 활용해야”
  • 승인 2022.11.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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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글로벌 전통의약 컨퍼런스 국제 침술 심포지엄 세션…“침술 질병 예방 효과적”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환경, 정서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다변화하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맞춤의학인 전통의학이 필요하며, 예방의학적 방안으로 침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콘스탄티나 테오도라투 ICMART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열린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컨퍼런스’의 ‘국제 침술 심포지엄’ 세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컨퍼런스에서 ‘맞춤의학과 침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현대사회의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유전자의 후천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맞춤 의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맞춤의학은 전통의학에서 오랫동안 이야기해온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테오도라투 총장은 “환경과 정서,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우리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났고, 이에 따라 인체 건강의 90%가 바뀌고 있다”며 “우리는 유전자에 따라 정해진대로만 질병이 발현된다고 믿었고, 일방향 변화만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유전자가 일생 동안의 다양한 인자에 노출되면서 후전적 변화가 생긴다는 후생학이 나왔다.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유전자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예를 들어 우리의 정서와 감정도 유전자에 영향을 끼친다. 옛날에는 마음이 힘든 환자에게 ‘너무 괴로워하지마라’, ‘마음의 문제일 뿐’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음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감정은 생각에서 시작하지만, 신경학적·후생학적 변화를 유도한다. 따라서 정서는 건강에 변화를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맞춤의학은 새로운 용어다. 환자를 유전자와 유전형에 맞춰 치료하고, 환자의 생활 습관 데이터를 반영해 이에 맞는 약으로 증상을 치료한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맞춤의학은 새롭지 않다. 전통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야기한 개념이다. 다양한 사람에게 최상의 약을 제공하려면 전통의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테오도라투 총장은 고혈압, 흡연, 운동부족, 비만 등 단순한 만성질환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인체의 염증단계에서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예방의학의 대표적인 사례가 전통의학과 침술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WHO 자료에 따르면 매년 6500만 명 이상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한다. 이 단순한 만성질환을 바꾸지 못하며 세계는 암울하다”며 “의학계의 숙제는 만성질환이다. 그런데 서양의학의 약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에겐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며, 예방의학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체에는 평소에 잘 인지하지 못하는 염증이 있다. 소화나 통증 등의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 만성염증이 질병과 매우 밀접하다. 두드러진 증상은 없지만 이를 사전에 해결한다면 염증이 증상으로 악화되는걸 막을 수 있다. 만성질환은 고칠 수 있고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동안 2189개의 침술 권고 진료지침이 나왔고, 침술이 204가지 질환과 건강에 효과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침술을 많은 개원의가 도입해 질병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는 논문도 나왔다”며 “침술은 가장 부작용이 덜한 의술 중 하나다. 사람에도, 환경에도 좋다. 어찌보면 친환경 친인체 의술”이라며 “침술은 현대의학에서 일차치료 중 하나로 활용되어야 하며, 다음세대에도 잘 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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