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00): 이진옥(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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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00): 이진옥(1914〜?
  • 승인 2022.11.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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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난치병 치료에 뛰어났던 부산광역시의 한의사”

李鎭玉선생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중일동에서 제생당한의원을 운영한 한의사이다. 그는 경상남도 출신으로서 일본 熊本鏡町농업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제 강점기에 한약종상 면허를 취득하여 한약업사로 활동하다가 해방이후에 한의사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한의사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이진옥선생 관련 자료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이진옥선생 관련 자료

그의 생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자료는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이 거의 유일하다. 이 자료에서는 그를 “지덕겸비한 따뜻한 인간미가 풍기는 온유독실한 성품을 지니고 있으며 근면성실한 노력가”라고 묘사하고 있다.

같은 자료에는 6세의 남자 아이의 수종병을 14일간 치료해서 완치해낸 건토탕 처방을 소개하고 있다. 그가 소개하고 있는 健土湯은 창출 2전, 진피, 후박, 적복령, 반하, 향부자, 육계, 건강, 봉출, 모려분, 산사육 각 1전반, 목향, 공사인, 적소두, 택사 각 1전, 대황, 욱리인, 등심 각 5분, 大麥鬚 2전〜3전, 薑三棗二이다. 그에 따르면 이 환자는 발병한지 8개월 경과된 부종이 극심한 중환자로서 그동안 각종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이에 1차로 5첩(3일간)을 복용케 하였는데 크게 효과를 보았고, 계속해서 약 20첩 복용으로 완치를 보았다고 하였다.

이 기록만 가지고도 그가 난치병을 치료하여 이름을 떨친 한의사였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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