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사회적협동조합 활동으로 지역사회돌봄 역할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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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사회적협동조합 활동으로 지역사회돌봄 역할 확대해야”
  • 승인 2022.11.3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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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예방한의학회 추계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개최…신임 학회장에 이해웅 부회장 선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예방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지역사회돌봄체계의 한의사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협동조합에서의 활동을 증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내년도 신임 학회장으로 이해웅 수석부회장이 선출됐다.

대한예방한의학회는 지난 27일 서울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2 추계 대한예방한의학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회조사연구방법론과 한의약 조사 통계’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김용익 돌봄과 미래 재단 이사장의 주제발표로 문을 열었다.

김용익 이사장은 ‘지역사회 돌봄과 한의사의 역할’ 발표에서 한국 고령화사회를 배경으로 지역사회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인 사회의 돌봄노동은 가족, 그 중에서도 여성에게 일임되었다. 이에 20세기 후반부에는 경제활동을 청년 남성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었고, 그것이 가능했다”며 “그러나 2016년을 기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청년 남성 노동력만으로는 국가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즉, 여성을 돌봄노동에서 해방시키고, 노인과 장애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서 이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돌봄은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그조차 불가능하면 시설에 입소하는 방식이다. 특히, 노인은 시설에 입소하게 되면 거의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며 “이러한 방식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돌봄이라는 제3의 공간을 마련해서 요양시설, 병원을 적절하게 선택하게 하고, 이를 통해 부적절한 입소나 입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돌봄이란 다양한 보건복지서비스를 본인의 주거지에서 편리한 방식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체계를 뜻한다. 편리한 방식이란, 전문가의 가정방문이나 수급자의 기관방문 등을 의미한다.

그는 “한의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은 이러한 지역사회 돌봄의 구심점이 되는 집단”이라면서 “한의사가 가정방문진료 등으로 돌봄에 참여한다면 노인이나 장애인 등의 당사자에게는 환영받을 것이다. 이상적으로는 약사나 의사와 협진하면 좋을 것 같다. 75세 이상 노인이 평균 복용하는 약이 13개이기 때문에, 약사가 함께하면 약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직역간의 갈등이다. 한의사의 활동은 늘리되 갈등은 피하길 추천한다”며 “현재도 사회적협동조합에는 한의사와 양의사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단체에서 한방과 양방이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키워나가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또한 ‘사회 조사 연구 방법론’을 주제로 한 1부에서는 장덕현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연구위원이 ‘사회 조사 방법의 이론과 실행’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표본은 모집단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표본을 과학적으로 추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절한 층화 변수를 통해 표본을 잘 정리하면, 더욱 더 정밀한 표본을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본추출틀을 소개했다. 또한 “질문지는 중립적인 질문이면서도 다양한 측면을 포괄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의 ‘한의 조사 통계의 활용’에서는 이지현 한국한의약진흥원 미래전략팀장이 ‘한방의료이용실태조사 활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방의료이용실태조사는 홈페이지에 한방의료이용실태 등을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마이크로데이터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예방한의학회지에 실린 연구에도 활용되며, 정책수립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질적 연구 방법의 이론과 실행(한유리 다인컨설팅 박사) ▲정책 우선순위 연구 방법과 사례(김동수 동신대 교수) ▲한약소비실태조사의 주요 결과와 의의(박유선 한국한의약진흥원 미래전략팀 선임연구원) ▲한의약산업실태조사의 주요 결과와 의의(김하늘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 선임연구원)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학술대회에 이어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이해웅 수석부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이해웅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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