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CPG센터부터 침습레이저침 IDE 승인까지
상태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CPG센터부터 침습레이저침 IDE 승인까지
  • 승인 2022.12.07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약진흥원, 2022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성과교류회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지난 3년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센터를 신설하고, 한·양약 병용투여지침 작성 가이던스를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이룩했다. 또한 사업단의 자문을 받아 침습레이저침 식약처 IDE 승인과 체중감량 한약 PBRN 레지스트리 구축, 보건의료빅데이터 기반 한약 안전성 분석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 6일 코드야드 메리어트 바이 남대문에서 ‘2022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교류회는 그동안 사업단이 수행해온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박민정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장은 이에 대해 “오늘 소개할 성과는 완성이라기보다는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보여줄 씨앗이 어떻게 성장하고 뻗어나갈지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최신광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2023년도 한의약 R&D 추진 방향’에서 한의약 장기 R&D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책연계 ▲성과창출 ▲전주기지원 등의 세 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정부의 전체 예산수준을 보면 지난해부터 복지부 예산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보건의료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보건의료 R&D도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분야별 R&D를 볼 때, 한의약은 –3%로 유일하게 역성장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 수치를 보면서 지난 5년을 돌아봐야 한다. 오랜시간에 거친 중대형 장기 R&D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민정 단장은 ‘2023년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추진방향’에서 올해의 사업단 성과와 내년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업단은 올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센터 신설 ▲연구성과 질 제고 및 제도화 지원 자문단 구성 ▲한·양약 병용투여지침 작성 가이던스 개발 ▲임상연구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iCLICK 운영) 등의 성과를 이룩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CPG인증과정 고도화 ▲한·양약 병용투여지침 개발 ▲건보공단, 심평원, 암센터와 데이터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션 1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한 연구자들의 시행착오가 소개되었다.

김재홍 동신대 교수는 ‘한의의료기기의 식약처 확증임상시험계획(IDE) 승인 사례’에서 침습레이저침의 IDE 승인을 위해 노력해온 그간의 경험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탐색임상시험만 3년동안 시행했고, 식약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새로운 기기라 승인과정에 1년 반이 소요됐고, 기술문서가 많이 문제가 됐다. 또, 담당자가 3번 바뀌었는데,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의견이 달라져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성하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PBRN 구축을 통한 체중감량을 위한 한약 레지스트리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체중감량 위한 한약처방의 Real World Data를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15개 한의원 1083명을 모집했다. 이에 대한 분석은 내년 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PBRN 레지스트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의원들과의 맞춤 소통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임상의들의 진료 이후인 평일 7시 이후에 회의를 하고, 임상현실에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회의를 위해 교통편을 예약해주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다. 그럼에도 PBRN 특성상 연구 이탈이 쉽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터 퀄리티 유지를 위해서는 임상연구 코디네이터 등 별도의 연구인력이 투입되면 효과적이지만 이는 예산상의 문제로 불가능하다. 이에 한의원 내 자체 치료매뉴얼이 있는 한의원을 섭외하고, 교육과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1세션에서는 ▲한의 경락경근 활성도 예측을 위한 보행분석계의 개발과 허가 사례(이상관 원광대 교수) ▲한의학정신건강센터의 연구 성과 확산 활동(김종우 경희대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세션2 ‘새로운 근거’에서는 이상헌 단국대 교수가 ‘보건의료빅데이터 기반 한약 안전성 연구’를 소개했다. 그는 심평원 맞춤형 코호트를 활용해 약인성 간독성과 신독성 연구를 수행했다. 간손상 진단을 받은 날을 기준으로 7일, 15일, 30일, 60일, 90일 이전에 종별 의료기관 방문 등을 분석해 의료기관 방문이 약인성 간손상과 신손상에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는 연구였다. 이는 방문일자가 최근일수록 간손상 위험이 높게 측정되기 쉽다.

수치가 0보다 높으면 독성위험이 유의하게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90일 이전에 양방을 방문한 환자들에게는 유의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반면, 한방은 7일 전을 제외하면 모두 독성이 유의하게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약인성 간손상의 대부분이 한약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보건의료데이터상으로는 양방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세션2에서는 ▲기능성 위장장애에 대한 침치료 고찰: 경혈 네트워크 분석을 중심으로(문희영 경희대 교수) ▲유방암 환자의 수술, 약물치료 후 통증 및 림프부종에 대한 한의치료의 영향(이예슬 자생의료재단 박사) ▲다양한 한약제제가 난소기능 증진 및 갱년기 증상 개선에 미치는 효과(주보선 한국공공정자은행 연구원) ▲장애인 한의치료 실제 임상 자료(Real-world data)를 통해 본 임상 효과와 후속 연구 방향(임정태 원광대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세션3 ‘새로운 가능성’에서는 ▲파킨슨병용 약제학적 조성물 및 그 치료제 특허출원 사례(여수정 상지대 교수) ▲암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특허출원 사례(김봉이 경희대 교수) ▲통풍성 관절염 치료 약침제제 개발 연구(양갑식 우석대 교수) ▲전립선 비대증의 예방 및 치료제 특허출원 사례(안효진 경희대 교수) ▲대사성 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출원 사례(정효원 동국대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고성규 교수 ▲권영이 대표 ▲이두석 소장 ▲최준석 이사 등의 패널토의도 진행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