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학술대회…라이브 시연 등 ‘현장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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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학술대회…라이브 시연 등 ‘현장감’ 강조
  • 승인 2022.12.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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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학회,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개최…학술포스터 발표

아산화질소 무통 치료 라이브부터 비만 에너지 대사 및 마황 활용 등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역 학술대회가 대면으로 열린 가운데, 한의학회는 대면 학술대회의 현장감을 강조하기 위한 시도를 선보였다. 다양한 라이브 시연을 체험할 수 있는 라이브 세션을 처음으로 시도했으며, 한의학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미래인재상 학술포스터 발표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다양한 한의계 산업체들의 홍보부스도 학술대회 열기를 띄웠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은 지난 11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E에서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을 개최했다.

1세션에서는 강의자가 직접 치료를 라이브로 시연하고, 실습을 할 수 있는 ‘라이브 시연‧실습 강연’을 개최했다. 라이브 세션에서는 심폐소생술 강연을 비롯해 감정자유기법(EFT) 응용과 추나, 침도치료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정인호 바를정한방병원 대표원장은 ‘아산화질소를 이용한 무통시술’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전신마취의 보조제와 어린이 치과에서 다용하는 아산화질소를 한의원의 매선요법과 도침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아산화질소 의료기기 사용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 호흡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불안증상이 있는 사람, 비타민 B12 결핍이 있는 사람은 활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도에서는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지원자들의 학술포스터를 전시해두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 학술대회에서는 이들이 연구내용을 직접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어려웠던 반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직접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자신의 연구내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혈액검사기기부터 온열기기, 약재, 온라인플랫폼 등 다양한 한의계 산업체들이 부스를 설치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의사 회원들은 직접 침대에 누워 체험하고, 상담을 받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외에도 한의사들의 임상현장에 활용할 수 있을 법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열렸다. 지난해 학술대회 우수강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송미영 더리셋한의원장은 ‘비만 에너지 대사와 마황 약재의 임상사용’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모든 사람이 단순히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비만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섭취 제한보다는 인체의 에너지 대사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원장은 “비만에 많이 활용하는 마황은 흔히 식욕억제 효과만 생각하기 쉽지만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갈색지방의 열을 올려 에너지 대사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며 “에페드린의 혈압 상승보다는 살이 빠지면서 혈압이 줄어드는 작용이 우세해 고혈압 환자에게도 큰 영향은 없다. 그러나 심박수는 상승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면서 심박수가 높은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비내시경으로 진찰하는 비과질환(정현아 대전대) ▲코로나 후유증의 이해(이범준 경희대) ▲한의 일차 의료 중심의 신장 비뇨기 질환 접근법(신선미 세명대) ▲오피오이드 에피데믹 시대의 의료용 대마 처방(강성석 한국디스펜서리) ▲심전도 자동판독을 활용한 두근거림 진료(권승원 경희대)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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