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몸에 열감이 느껴지면 소양증이 심한 피부 알레르기 환자의 치료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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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몸에 열감이 느껴지면 소양증이 심한 피부 알레르기 환자의 치료케이스
  • 승인 2022.12.1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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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이정훈

mjmedi@mjmedi.com


생기능의학, 한의계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14)
이정훈
한의사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져 삶의 질이 저하돼서 오는 이들이 많이 있다. 치료의 접근은 이전 칼럼에도 얘기했듯이 성별, 나이, 체형에 따라 치료의 접근을 달리 해야하는 데 사상체질로 접근한다면 흔히 보이는 타입으로는 소음인 체질에 근감소증의 양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다. 그런 환자들은 살이 안찌고 손발이 차며 소화기의 기능이 저하된 양상을 보이며 체성분 검사로 보자면 smi지수가 sarcopenia의 수치에 해당하고(체성분 검사상 smi지수가 sarcopenia 진단기준 이하라 하더라도 추가적인 진단이 되어야 sarcopenia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임피던스가 많은 정밀한 진단기와 임상 양상의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위상각이 저하돼 있으며 적외선 체열검사상에 말단의 온도 저하가 보인다. 이런 경우 폐활량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있으며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소음인 외에 소양인, 태음인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양상은 다르다. 체중의 급격한 증가가 눈에 띄며 아침에 온몸에 산통이 나타나며 저녁에는 통증이 나타나지 않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체중이 늘어나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전에는 없던 콜린성 두드러기나 모낭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악화요인을 찾아보면 온도가 올라갈 경우 소양감과 두드러기가 나타난다. 식사를 할 때 땀이 많이 나며 소양감이 심해지며 긁고 나면 피부장벽의 손상과 함께 색소침착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XX M/31

C/C:

#1.콜린성 두드러기

-4년전 시작. 갈수록 심해진다.

O/S:

#1.

P/H: HTN/DM/HL (-/-/-)

- Med. (+) 알프라졸람

S:

-주위 온도가 조금 높아지는 느낌이 들면 콜린성 두드러기가 생긴다. 이전에 광알러지도 나타났다. 사업하는 동안 20kg이 쪘는데 운동을 하려해도 몸의 온도가 오르니 두드러기가 시작되어 힘들다.

-사업때문에 부천 범박동 주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향정약물도 간헐적으로 복용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수면]

-열이 오르면 가려워 잠자기 힘들다.

BWA2.0 체성분검사, 뇌파자율신경검사, LFT, CRP, 갑상선 호르몬 검사, 적외선 체열검사, 피부지질 검사

P: ATx, 보구감비탕 가미방 (보구한의원 원내 처방: 의이인, 숙지황, 황기, 상백피, 당귀, 천궁, 마황, 백지, 목통, 방풍 ETC. )

<그림1.환자의 체성분 검사결과 45일의 치료 기간동안 7kg이 감량되었다.>

<그림2.환자의 처음 내원시 CRP수치가 높아져 있다.>

<그림3.환자의 45일 치료후 CRP수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2022년 10월 21일의 칼럼의 케이스와 유사한 환자가 내원했는데 진료 포트폴리오가 준비되어 있었으므로 자신있게 치료에 들어갔다. 환자는 내원 시 몸에 약간의 열감만 있어도 가려움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였다. 경험상 환자의 체형은 소양인에 가까웠고 최근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상태였다. 환자에게 치료 경험 사례를 얘기해주며 체중을 감량과 알러지 치료를 들어갔고 체중이 5kg 이상 감량이 된 지금 증상의 발현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줄어 내원시의 NRS에 비해 3이하로 줄어든 상태였다.

<그림4.환자의 피부지질층 검사. demodex의 양이 정상범주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져 있다.>

 

최근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소양감이 심해지는 원인을 찾고있고 연구논문을 준비 중이다.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환자의 경우 당독소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고 혈당이 높아짐에 따라 피부의 당도 높아지고 땀에서도 당(glucose)가 나온다. 이렇게 높은 피부당과 땀의 당은 피부 지질층의 변화를 일으키고 피부장벽에 변화를 가져온다, 그리고 피부의 풍부해진 지질층은 피부의 모낭충(demodex)의 급격한 증가를 일으켜 피부의 소양감과 염증으로 피부의 광범위한 조직손상을 일으킨다.

<그림5.환자의 15일 치료 후 LFT검사 결과 간수치가 처음내원시보단 떨어져 있지만 높은상태다.>

<그림6.환자의 45일 치료 후 LFT검사 결과 간수치가 정상수치를 보이며 임상 양상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환자의 병리를 추론하자면 체중이 늘어남에 따라 피부의 당(glucose)이 급격히 증가했고 피부의 지질층의 변화를 일으켜 피부의 약간의 열감이 나타날 때마다 demodex에 의한 소양증이 심했던 걸로 보인다. <그림4>에 있는 환자의 demodex의 분포는 체중이 3kg정도 감소되어 NRS가 6정도 감소된 상태의 demodex와 지질분포 양상인데 이후 다시 검사를 한다면 더욱 떨어졌을거라 생각된다.

30살에 한의대에 오면서 생각한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 지질분포를 통해 피부의 악화 완화 요인과 체질에 대해 연구 중이다. 연구를 하면서 생리 병리 등이 보이고 한의학 임상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이 보여 연구논문이 완성되어 내용을 붙여 나가기 시작하면 한의계에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진료원장님들에게만 진료 강의를 하고 있지만 이전에 원장님들의 요청으로 강의를 하였고 최근에도 요청을 받았으나 고사하였다. 수많은 임상 강의 중에는 강의를 위한 강의도 보이며 임상에 효율적인 강의를 수강했다 하더라도 그걸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이전에 강의를 할 때 강의의 내용은 진료 영역에 0에서 1로 만들어 주는 강의라는 얘기를 시작으로 강의를 하였다. 0에서 1의 차이가 1에서 10의 차이보다 현저히 크다고 생각하지만 1의 레벨로 만들어 주는 강의를 들은 후 환자를 치료하는 영역은 1에서 10까지 올라갈 수 있는 많은 경험과 직관력이 필요하여 필요하다. 진단기기를 가지고 환자의 치료케이스를 모으고 임상결과를 데이터로 보여주는 것이 현대의 한의사들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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