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표적치료제 단독보다 한약제제 병용이 항암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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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표적치료제 단독보다 한약제제 병용이 항암 효과적”
  • 승인 2022.12.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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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대전대한방병원 유화승-송시연 교수팀, SCI(E)급 학술지 ‘통합암학회지’ 논문 게재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폐암 환자에게 한의 항암제제과 표적치료제를 병용할 경우 항암시너지 효과와 부작용을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왼쪽부터)송시연 교수, 유화승 교수.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와 송시연 교수 연구팀은 내성을 가진 폐암세포에 대한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폐암치료 한약제제 삼칠충초정(HAD-B1)과 표적항암제 아파티닙(Afatinib)을 병용하는 것의 항암효과상승 및 그 치료기전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아파티닙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양성인 진행성 비세포성 폐암에 사용하는 2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 억제(TKI) 표적항암제다. 아파티닙을 복용한 경우 1~2년이면 T790M에 이차 돌연변이로 내성이 발생하며, 이는 표적치료제가 암의 완치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따라서 진행성 폐암 치료에는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삼칠충초정(HAD-B1)은 삼칠근, 동충하초, 인삼, 유향으로 구성되어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에서 폐암환자에게 오랜 기간 동안 폐암증식 억제 및 표적치료약물 부작용 감소 목적으로 활용돼 왔다. 이미 EGFR 이중 돌연변이 폐암세포인 H1975 세포를 이용하여, 삼칠충초정의 폐암증식 억제 및 표적 치료약물의 부작용 감소 효능을 확인하고, 약물안전성 및 약동학을 확인하는 연구도 진행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는 폐암 1세대 표적항암제인 게피티닙(gefitinib, 상품명 이레사)에 내성을 지닌 세포주(HCC827-GR)와 그 이종이식 마우스모델에서 아파티닙과 삼칠충초정 병용투여의 항 폐암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삼칠충초정과 아파티닙 병용요법은 아파티닙 및 삼칠충초정 단독 요법에 비해 세포 증식을 현저하게 억제하고 세포 사멸 또한 효율적으로 유도하였다. 삼칠충초정에 의한 HCC827-GR 세포 증식 억제는 MET 증폭 및 인산화 감소를 통해 발생하였고, 삼칠충초정과 아파티닙의 시너지 효과는 ERK 및 mTOR 신호 경로의 하향 조절을 통해 HCC827-GR 세포에서 세포 주기 정지 및 세포사멸을 유도하였다. 더불어 혈액학 및 생화학 살험에서 삼칠충초정은 아파티닙의 독성을 완화시켰다.

1저자로 참여한 송시연 교수는 "한의 폐암치료제제가 세포 및 동물 실험에서 표적치료제와 병용시 표적치료 항암제 내성을 가진 폐암에 대한 항암 시너지 효과를 내며 부작용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됬다"라며 "현재 의과 한의과 공동으로 다기관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통합암치료의 과학적·임상적 근거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통합암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 (IF:3.077)에 게재되었으며,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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