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한의전, 미국 현지 의료인에 한의약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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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한의전, 미국 현지 의료인에 한의약 알리다
  • 승인 2022.12.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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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2개월간 ‘동의보감 아카데미’ 개최…안면침부터 한약제제 처방 등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부산대 한의전이 미국 현재 의료인과 관련 전공 학생에게 한의학을 알렸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 한의학전문대학원은 미국 뉴욕과 시카고 현지에서 2개월간 한의약 교육 프로그램인 ‘동의보감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하는 ‘한의약 해외 진출 및 외국인 환자유치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 11월부터 12월말까지 온라인 35개 강좌와 11월 5차례의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한의약 교육 프로그램인 ‘동의보감 아카데미’를 미국 뉴욕 퍼시픽대학교와 시카고 내셔널대학교에서 개최했다.

부산대 한의전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이래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에서 한의학 강의를 갖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현지 임상가 및 관련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사암침, 미용침, 한의학 정신건강, 한국의 보험 한약 처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미소안면침 최초 개발자로 유명한 송정화 경희효전한의원장의 강의는 매회 100여 명이 수강했다. 한의학 경락이론에 근육학을 접목한 송정화 원장의 안면침 시술은 주름 개선 및 리프팅 효과와 함께 통증과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김종우 경희대 교수(한의학정신건강센터장)의 ‘한의학 정신건강 강의’에서는 심리학, 명상 및 상담 기법을 침·뜸·한약 등의 한의학적 진료와 접목한 보다 포괄적인 방식의 접근법을 소개해, 기존의 약물 투여 중심의 진료가 주를 이루는 미국에서 새로운 대안적 치료법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미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한국의 고유침법인 ‘사암침 강의’도 개설돼, 국내 한의사 면허와 미국 현지 면허를 동시에 갖고 있는 이승민 부산대 한의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연단에 섰다. 이승민 연구원은 2017년부터 관련 강의를 계속해 왔는데, 올해 강의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카고에서 클리닉을 운영하며 몇 년 전 강의에서 사암침을 배운 뒤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는 코리 브라운(Corey Brown) 씨는 올해도 강의에 참석해 “사암침을 사용하면서 정말 많은 효과를 봤다. 특히 꿈을 많이 꾸고,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았는데 벌써 이런 류의 환자들을 10명 가까이 치료했다. 간승격과 담정격을 위주로 치료했는데 이 치료는 특히 스트레스가 많고, 예민하고, 맥이 현하면서 간실증을 보이는 환자들이 많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 강의에서는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한약제제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본융 인천노인전문병원장이 진행한 강의에서는 증상에 따라 사용 가능한 한약제제의 종류 및 활용법을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는 연조엑스제를 적극 알렸다.

특히 국내 한 제약회사에서 강의가 개최된 시카고 내셔널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Health Sciences)에 연조엑스제를 기증해 교내 클리닉에서 직접 환자들을 대상으로 활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시카고 내셔널대학교 침술동양의학대학(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 조지 스트레치(George G. Stretch) 학장은 이번 한의학 강좌에 대해 “동아시아 전통의학 중 주로 중의학을 중심으로 교육되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 강좌는 전공 학생들이 한국 한의학을 접할 기회가 됐다”면서 “보다 포괄적이며(comprehensive), 현대화된(modernized) 한국 한의학은 미국의 임상가들에게 매우 실질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부산대 한의전과 교환 학생 파견 및 섬머스쿨 개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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