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필선생은 경기도 용인군 이동면 출생으로 경희대 한의대 12기로 1963년 졸업한 후에 서울시 서대문구 대조동에 서울한의원을 개원하여 한의사로 활동하였다. 그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한의사치험보감』(1975년 간행)에는 그의 대표 치험례로서 소아 및 대인 남성의 야뇨증의 경험처방을 소개하고 있다. 이 처방을 5일에서 10일간 투여하여 완치된다는 것이다. 부가적 증상은 몸이 마르고 신경성이 있는 체질을 가진 환자라고 하였다.

그가 제시한 처방은 육미지황탕 本方에 지모, 황백, 당귀, 구기자, 공사인, 신곡, 오미자 各一錢을 가하고 택사를 제거한 것이다. 이 처방을 10첩에서 20첩을 투여하면 야뇨증이 치료된다는 것이다.
『한의사치험보감』에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민간 처방으로서 여러 가지 일러지기도 하고, 양방 매약으로서도 몇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것들의 요능은 그다지 보장된 것 같지가 않아서 안타깝기만 하다. 아마 일률적으로 처리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유아기를 지낸 아동들의 이 야뇨증 때문에 많은 가정주부들의 고통을 더해주는 사례는 매우 많은 것이 현실이므로 장원장이 발표하는 야뇨증에 관한 치험례와 관계 처방은 서울한의원을 찾는 이 환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줄 믿는다.”
또한 『한국의료총감』(1973년 간행)에는 그에 대해 “윤리적이고 치밀한 사고력을 지닌 좋은 인상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