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말을 할 때도 그랬지만, 가끔씩 전화를 받을 때는 아예 소리를 지르는 듯했다.
동료들은 그의 목소리에 짜증을 냈다.
몇 번씩이나 지적을 했는데도 전화를 받는 그의 목소리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여자 친구가 그를 찾아왔다.
동료들의 시선은 일제히 그에게로 향했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커졌고, 여자 친구는 안절부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대화를 들은 동료들은 더 이상 젊은이를 탓하지 않았다.
사람들과의 만남의 두려워하는 여자친구에게 건네는 젊은이의 이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괜찮아. 내가 좀 더 큰 소리로 말하는 게 어때”
여자친구는 청각 장애인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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