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보하탕 효능, 천식의 기전에 대한 최신 이론 통해 해석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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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상보하탕 효능, 천식의 기전에 대한 최신 이론 통해 해석하고 싶었다”
  • 승인 2023.02.1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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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인터뷰: 대공한협 논문제 일반분야 1위 강성우 한의사

천식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를 고찰하는 리뷰 논문 발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해 8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접수를 시작한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주관 논문제에 총 8팀이 접수를 했고 2월 3일 결과가 발표됐다. 일반 논문 분야에서는 ‘청상보하탕의 천식 치료 가능성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 논문 결과’를 리뷰한 강성우 한의사가 1위를 차지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 주제를 연구한 계기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간략한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현재 경기도 이천시 모가보건지소에 근무하는 1년차 공중보건한의사 강성우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에서 수련을 마치고 한방내과전문의로서 지역 보건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공한협 논문제에 참여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공한협 논문제 실시 계획을 보고 공중보건한의사들이 논문을 발표할 기회를 독려하는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고, 참여하는 것만으로 남은 공보의 기간에 진료 외에도 학문적으로 이바지하기 위해 더 노력할 수 있는 동기가 될 것 같았다. 올해 실시 계획이 나올 때 마침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논문 투고를 앞둔 시점이었다. SCIE 논문에 처음으로 투고를 하는 것이다 보니 당시에는 출판될 수 있을지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교수님들이 지도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됐고, 대공한협에서 진행하고 있던 논문제 사업에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청상보하탕의 천식 치료 가능성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 논문 결과를 정리한 리뷰 논문으로 1등을 차지했다. 어떤 논문인지 소개해달라.

해당 논문은 천식에 대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를 고찰하는 리뷰 논문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청상보하탕의 효능은 천식과 관련된 cytokine과 chemokine, 점액 분비, 면역 반응, 호흡을 조절하고 조직학적으로 개선을 보이면서 효과가 나타나는데 주로 T helper 2 반응을 억제하고 T helper 1 반응을 촉진시키는 알레르기성 천식에 대한 효능을 보이는 기전으로 설명된다. 임상 연구에서는 청상보하탕이 증상을 호전시키고 폐기능 검사, 삶의 질 평가 설문지에서 효과를 보이고 간 수치에서도 이상이 없음을 보였다. 다만 전임상 연구의 일부와 임상 연구를 살펴보면 실제로는 청상보하탕이 T helper 2 반응을 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알레르기성 천식에 대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보이는 결과들도 나타나는데,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비알레르기성 천식을 위한 연구도 필요함을 설명했다.

 

▶해당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논문에서 다룬 청상보하탕은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에서 만성 호흡기 질환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처방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교수님들과 선배님들께서 오랜 기간 청상보하탕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병원에서는 당연하게 많이 사용하던 처방인데 해외에서는 원방인 청상보하환에 대한 연구가 없는 것을 알게 되어 국외 연구자들과 임상가들에게도 천식 치료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싶었고, 또한 청상보하탕의 효능을 천식의 기전에 대한 최신 이론을 통해 해석하고 싶었다. 또, 향후에 천식에 대한 청상보하탕의 효능에 대한 임상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때 문헌적 근거를 마련하고 싶었다.

 

▶공보의를 마친 후 계획이 궁금하다.

진료를 통해 환자들을 돕는 개인적인 보람과 연구를 통해 의료계에서 한의학의 귀중한 지식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싶은 사회적인 보람 모두 느끼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꿈이다. 공보의를 마치려면 2년이 더 남아서 마친 후의 계획을 세우기에는 아직 욕심에 비해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1년 차에는 부족한 지식을 잡히는 대로 배우기 위해 애썼다. 다행히 주변에 뛰어나면서도 따뜻한 분들이 항상 도와줬기 때문에, 능력보다 많이 배우면서도 덜 헤맬 수 있었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꾸준히 해서 소화만 잘한다면 꿈을 향해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논문제 수상도 한 가지 중요한 디딤돌로 삼아 꿈으로 가는 길을 더 선명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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