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한의사 교육 더욱 활성화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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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한의사 교육 더욱 활성화되길”
  • 승인 2023.02.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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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이사람: 행인 응급조치한 홍현준 한의사.

구토 후 의식불명인 환자 지인, 진료실로 와 도움 요청…심장마사지 및 119 인계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서울에서 봉직의로 근무하고 있는 홍현준 원장. 그는 최근 진료 중 길에서 쓰러진 행인이 있다는 제보를 듣고, 응급조치를 했다고 알렸다.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땠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원광대학교 11학번인 한의사 홍현준이다. 전라북도 순창에서 공중보건의를 마친 후 현재 서울에서 봉직의로 근무하고 있으며 대한침도의학회에 가입해서 공부하고 있다.

 

▶구토를 하며 쓰러진 행인을 응급조치한 일이 있었다.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설명 부탁한다.

일요일 오후 진료 중에 젊은 남자분이 급하게 들어왔다. 사람이 길에 갑자기 쓰러져있다고 도와달라고 했다. 친구가 갑작스럽게 구토를 하더니 쓰러진 후 의식 불명이라며 하기에 옆 건물 1층에 가보니 덩치 있는 젊은 남성이 바닥에 옆으로 쓰러져있었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사람들이 많았는데, 몇 명은 붙어서 흔들기도 하고, 그냥 보고 있는 행인도 있었다. 바닥에는 쓰러진 남성분의 토사물이 가득했고, 얼굴과 주변에도 토사물이 묻어있었다. 이에 환자를 옆으로 돌아 눕혀 구강 내 이물질을 제거한 후 맥박 체크, 경부강직, 동공반사 확인 등을 실시했다. 심정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 심장마사지를 시행하였고, 이후 119 구급대가 도착하여 환자를 인계했다.

 

▶환자가 의식을 잃은 원인은 무엇이었나.

당시 응급조치를 시행하면서 옆에 있던 친구의 말에 의하면 전날부터 심한 체기를 호소했다고 한다. 그날 점심을 먹을 때도 흉부의 답답함을 호소했으며, 점심 먹고 나와서 이렇게 되었다고 들었다. 일교차가 심하기도 하고, 환자의 체격이 큰 점, 구토가 있던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심정지 의심 상황으로 생각했다.

 

▶환자의 현 상태에 대해 전해들은 이야기가 있나.

당일 오후 4시 쯤 본원으로 처음에 도움을 요청하러 오셨던 친구 분이 음료선물세트와 함께 방문했는데,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들었다.

 

▶다른 한의사들이 이러한 응급상황을 겪을 경우를 대비해 조언을 한다면.

원내에서 일어난 응급상황(침훈, 낙상, 아나필락시스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매뉴얼 및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의사 동료들이 비행기나 KTX 등에서 응급상황을 마주하고 도움을 주는 기사들을 접한 적이 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내가 나서야하는지, 내가 가도 괜찮을지, 망설이지 말고 바로 도우러 달려갔으면 좋겠다. 나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니 여러분들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응급상황에 대해서는 한의사가 할 수 있는 처치나 술기가 더 많아지고 교육도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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